제 2 이사야서 (40-55장) = 위로의 책

제2이사야와 에제키엘 예언자는 모든 것을 잃고 낙담해 있는 백성들에게 하느님은 바로 역사의 주인이시며 승리자로서 그들을 버리지 않으시고 구원하실 것임을 예고한다. 제2이사야의 메시지는 좌절에 사로잡혀 있던 백성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불러 일으켜 준다. 이스라엘은 ‘유배’의 고통을 통해 ‘선민’이라는 오만이 유배를 통해 정화되면서 이스라엘은 스스로를 ‘종’으로 이해하기 시작했다. 메시아사상에 있어서도 더 이상 군왕 메시아가 아니고, ‘고난받는 종’으로 나타나며, 한 종의 고난을 통해서 만민의 회개와 구원이 도래한다는 관념으로 바뀐다.

▶ 제1이사야와 차이점

제1이사야가 ‘파국적 심판’을 선고했다면, 제2이사야에서는 그 심판을 모두 받았음을 전제하고 있다. 유배에서 귀환과 예루살렘 재건 등 구원의 메시지를 중점적으로 언급한다. 제3이사야(56-66장)는 유배에서 돌아온 귀환 공동체를 배경으로 한다.

▶ 제2이사야의 시대적 배경

제1이사야는 시리아-에프라임 동맹과 산헤립의 침공을 배경(BC 8세기)으로 하고 있고, 제2이사야는 유배를 배경(BC 6세기)으로 하고 있다. 바빌론은 세력이 점차 약화되고 있었고 근동의 새로운 강자로 페르시아가 부상하고 있었다. 페르시아 임금 키루스(기원전 551∼529년)가 고대 근동 지역의 새로운 패자로 등장한 때부터 기원전 539년 바빌론에 무혈 입성하기 직전까지의 기간을 그 배경으로 하고 있다. 키루스는 이스라엘을 구할 영웅, 혹은 메시아로 고백되는데(이사 44,28-45,8), 바빌론의 네부카드네자르는 심판의 도구로, 키루스는 구원의 도구로 이해된다.

▶ 제1이사야와 연계점

제2이사야의 소명사화(40장)와 제1이사야의 소명사화(6장)가 매우 유사한 내용이다.

‘다윗-시온 전통’을 강하게 공유한다. ①다윗 가문에서 나오게 될 메시아에 대한 희망, ②예루살렘 재건에 대한 애착, ③하느님을 ‘거룩하신 분’으로 고백한다.

▶ 저자 : 유배 초기에 활동했던 에제키엘보다 조금 후대(20년 후) 사람으로 추정

▶ 구조 :

1부(40-48장) 해방과 귀환 : 이방인 키루스를 통한 바빌론의 멸망과 해방

2부(49-55장) 영광과 번영 : 예루살렘 재건과 구원의 보편성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한 하느님의 통치)

▶ 제2이사야서의 주요 메시지

1) 이스라엘의 불평과 반박과 고발에 대한 예언자의 응답 - 하느님의 자비와 구원을 선포

2) 역사를 지배하시는 이스라엘의 하느님 주님과 이방 잡신들 사이의 법정에서의 대결 묘사

3) 구원을 미리 예견하면서 구원하시는 하느님께 대한 종말론적 찬양

4) 주님의 종의 노래 메시아와 밀접하게 관련된 예언.

제2이사야는 <고통>이라는 주제를 하느님의 계시로 등장시킨다. 고통은 남을 대신하여 속죄하는 것이요, 남을 낫게 하는 것이요, 다른 사람이 하느님으로부터 더 큰 보호를 받을 수 있고 더 큰 고난을 피할 수 있는 계기라 하였다.

네번째 종의 노래 - 고통, 무죄한 종의 고난(예수그리스도 안에서 구체적으로 실현되었다)

이유없이 남을 대신한 고통이 갖는 의미는 인간 고통에 대한 새로운 요소 발견이다.

◆ 내용 자세히 보기 - 이사야 예언서 제 2부

▶ 이사 40,1-11 위로와 구원의 선포

4가지 관점 제시

① 하느님이 어떻게 세상을 창조하시고 이스라엘을 선택하셨는지 상기시킨다

② 하느님을 멀리하는 것이 악의 뿌리(43,24-28)

③ 해방이 이교도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에 대한 백성의 근시안을 꾸짖다(45,9-13).

④ 우상숭배에 대한 시비를 가림(41,21-25)

▷ 이사 40,1 “위로하여라, 위로하여라, 나의 백성을.” 헨델의 ‘메시아’에도 나온다.

예언의 전환점 : 징벌에서 하느님의 구원과 이스라엘의 회복

하느님께서 친히 당신 백성을 위로한다는 내용은 제2이사야 전체를 관통한다.

유배는 어디까지나 그릇된 백성을 교정하고 치료하는데 의의가 있다고 가르친다.

▷ 이사 40,2 후반부에서 역사적 상황을 명시하는 유일한 곳

▷ 이사 40,6-8 인생이 무엇인지 숙고

“모든 인간은 풀이요 그 영화는 들의 꽃과 같다. 주님의 입김이 그 위로 불어오면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든다. 진정 이 백성은 풀에 지나지 않는다.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들지만 우리 하느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 있으리라”

▷ 이사 40,11 구원자 하느님의 모습

“그분께서는 목자처럼 당신의 가축들을 먹이시고 새끼 양들을 팔로 모아 품에 안으시며 젖 먹이는 어미 양들을 조심스럽게 이끄신다.”

▶ 이사 40,12-31 하느님의 위대하심

▷ 주님과 이스라엘의 일차 시비(40,12-31)

우상들의 무용함, 우상에게 의지하는 사람의 어리석음을 비웃고, 창조주 하느님께만 참 힘이 있음을 논증한다(욥기 15,8;22,21; 28,23-27;38,4-5; 잠언 8,22-31;30,4;지혜 11,22 참조). 제2 이사야 예언자는 자신의 동포들에게 그들을 구원하시는 전능하신 하느님만을 믿고 그분만을 의지하라고 호소한다

“그분께서는 피곤한 이에게 힘을 주시고 기운이 없는 이에게 기력을 북돋아 주신다.주님께 바라는 이들은 새 힘을 얻고 독수리처럼 날개 치며 올라간다. 그들은 뛰어도 지칠 줄 모르고 걸어도 피곤한 줄 모른다”(40,29. 31)

▷ 주님과 이스라엘의 이차 시비(42,18-43,7)

하느님은 당신백성의 운명을 전혀 모르는 귀먹고 눈먼 이가 아니다. 주님께는 언제나 위로와 구원이 있고(43,1-7), 인간들에게 끊임없이 배은과 조롱을 받으시더라도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는 변함이 없다.

▶ 이사 41,1-29 키루스를 통한 이스라엘의 구원

페르시아 왕 키루스는 넓은 영토를 점령하고 주변나라들을 굴복시킬 것이다. 그는 열방을 멸하는 하나님의 공의의 심판의 도구로 사용될 것이다. 44,28-45,4에는 키루스에게 해방의 대임을 맡기신 것을 말하고 있다. 이사야는 150년-200년 후에 나타날 인물과 일에 대해 예언하였다.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 이스라엘을 구원할 ‘기름부음 받은 이’로 선택한 키루스는 41-45장에만 등장할 뿐, 후반부에서는 전혀 언급되지 않는다.

▷ 이사 41,8-16 이스라엘과 함께 계시는 하느님

하느님께서는 세상 창조 때부터 구원 계획을 구상하셨고, 아브라함과 야곱을 불러 이들을 출발점으로 하여 당신의 구원 계획이 실현되도록 준비하셨다. 하느님께서 세상을 회복시킬 것이다.

▷ 이사 41,14-16; 43,8-21; 44,6-23 주님만이 하느님

주님께서 잡신들보다 우월하시다는 것을 말하는 구절 들이다.

고레스의 등장을 미리 예고하시고, 어떻게 이루실지도 확언하셨다. 하느님께서 구원을 행하실 능력이 있느냐 없느냐는 것은 바로 당신 백성이 증인이다. 바빌론의 멸망과 귀환을 새로운 탈출로 보고 백성이 신뢰하고 죄를 뉘우치며 하느님께로 나올 것을 종용하고 있다.

▶ 이사 42,1-9 '주님의 종'의 첫째 노래

주 하느님께서 친히 선택하시어 당신의 영을 불어 넣은 ‘주님의 종’은 하느님의 구원 계획을 충실히 선포하고, 이 땅에 하느님의 가르침(율법)을 전하는 제2이사야 예언자 자신에 비유되기도 한다.

▶ 이사 43,1-7 이스라엘의 구원

주님께는 언제나 위로와 구원이 있다(43,1-7)

인간들에게 끊임없이 배은과 조롱을 받으시더라도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는 변함없다.

▷ 이사 43,1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너를 구원하였으니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으니 너는 나의 것이다”

지명하여 불렀다 : 성경은 구원을 하느님의 부르심으로 표현한다. “여러분도 그들 가운데에서 부르심을 받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람이 되었습니다”(로마 1,6). “그렇게 미리 정하신 이들을 또한 부르셨고, 부르신 이들을 또한 의롭게 하셨으며, 의롭게 하신 이들을 또한 영광스럽게 해 주셨습니다.”(로마 8,30).

너는 나의 것 : 1코린 6,19-20 “여러분은 여러분 자신의 것이 아님을 모릅니까?하느님께서 값을 치르고 여러분을 속량해 주셨습니다. 그러니 여러분의 몸으로 하느님을 영광스럽게 하십시오.” 만물이 하느님의 것이지만, 특히 주님께서 핏값으로 사신 주의 백성은 주의 것이다. 이와 같이, 우리가 구원을 얻었고 부르심을 받았고 주님의 소유가 되었기 때문에 고난의 현실과 불확실한 미래를 인하여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이다.

▶ 이사 46-47장 바빌론의 몰락

바빌론 신들의 몰락- 구약의 유일신 사상의 절정

▶ 이사 48장

바빌론의 멸망과 키루스의 등장을 내세우면서 백성에게 해방이 임박했음을 믿고 기다리라고 타이르신다. 하느님의 권능과 영광을 거듭 강조하고 용서를 거저 베푸신다는 사실을 특히 부각시킨다. 후반부로 넘어가는 다리 역할을 하며, 마지막 구절은 앞장에 나온 주제들을 다시 요약 반복하고 있다.

▷ 이사 48,1-11 창조주시며 구원자이신 하느님

▷ 이사 48,12-16 주님의 일꾼 키루스

▷ 이사 48,17-19 이스라엘을 인도하신 하느님의 계획

▷ 이사 48,20-22 바빌론 탈출과 귀향길

전반부에서 유일하시고 거룩하시며 무엇에도 비할 수 없는 하느님의 모습을 뵙는다. 시간을 초월하여 계시는 영원성이 극구 강조되며(40,28; 41,4; 43,10; 44,6; 48,12), 하느님을 창조주로 부르는 호칭이 널리 쓰인다.

◆ 종의 고난을 통하여 이루어지는 만민의 구원(49-55장)

백성이 겪고 있는 고통과 죽음이 더 이상 죄벌의 수단이 아니고 구원의 도구가 되는 새로운 차원과 의의를 갖게 된다. 신비스러운 한 인물(주님의 종)이 등장하여, 그의 고난이 만민에게 구원을 가져다준다는 것으로 구원의 보편성이 완전하게 계시된다.

▶ '주님의 종'의 노래

'주님의 종'의 노래는 겉으로 보기에는 실패로 그친 한 인간이 자기를 바쳐 남을 구원하는 것이다. 이 노래들은 전체 문맥과 연결시켜 읽기보다는 독립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보고 네편을 차례차례 읽어야한다는 주장이 더 개연성이 있다. 그렇게 하면 타인들의 구원을 위해 자기를 온전히 희생하는 한 인물의 생애가 뚜렷하고 일관성 있게 전개된다.

▶ 위로의 책과 '주님의 종'의 노래와는 무슨 연관이 있을까?

구원의 개념에서 질적인 비약이 있다. 위로의 책은 이스라엘의 구원의 성취에 있어서 하느님의 권능을 시종 강조한다. 이방인들은 당황하여 패망할 것이며(43,3) 주님의 승리를 수긍하여야 할 것이며(43,13; 52,10), 주인의 처지에서 종의 처지로 바뀔 것이다(49,22-23; 55,3-5). 마침내 이방인들은 주님 홀로 참 하느님이심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요컨대 유다인의 구원을 근본으로 모든 것을 생각하고 이야기했다(45,14-17). 이방인의 구원에 대한 언급은 단 두 번 언급되었다.

‘주님의 종’의 노래에는 만민의 구원을 늘 언명할뿐더러, 한 종의 고난을 통해서 그 구원이 온다. 종의 노래가 삽입되었다는 가정은 종의 노래를 따로 떼어 놓으면 그 앞뒤의 문맥이 논리적인 일관성을 띠고 자연스레 이어지고, 시종일관 종의 이름을 말하지 않는다.

▶ 이사 42,1-7 '주님의 종'의 첫째 노래 - 예언 사명의 성격

하느님의 영을 받은 뒤에 종은 공정을 펴는 사명을 부여 받는다. 바른 인생길이 되는 하느님의 말씀을 뭇 민족들에게 펴야 하는 것이다. 그는 온유하며 모든 이를 존중하며 시련에 굴복하지 않고 하느님과 백성, 하느님과 만민 사이의 중재자가 된다. 하느님께서 일찍이 예고하신 특별한 예언자(신명 18,18)의 모습이 이 종에게서 실현을 본다

안식일에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고치신 후에 인용한다(마태 12,17-21).

▶ 이사 49,1-9 '주님의 종'의 둘째 노래 - 국경이 없는 사명

이 종은 태중에서부터 주님께 부르심을 받았다(49,1). 그의 설교는 장엄하고 충격적이며(49,2) 실패와 좌절이 없는 것은 아니나 즉시 용기를 되찾는다(49,4). 또 그의 설교는 이스라엘만이 아니라 만민을 대상으로 한다(49,6)

49,7-9은 주님께서 이 종에게 하신 말씀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유배 중의 이스라엘 을 가리킬 수도 있지만, 주닌의 종이 모든 나라에 배척을 받았으나 모든 민족이 발 앞에 꿇게 되리라는 말씀으로 이해할 수도 있는 것이다.

▶ 이사 50,4-11 '주님의 종'의 셋째 노래 - 과업에는 시련이 따른다

종이 남에게 설교�k 하려면, 아침마다 말씀을 들려주시는 하느님께 귀를 귀울여야 하고 그분의 가르침을 공손히 받들어야 한다(현자의 모습). 종은 끝까지 하느님께 의지하지만 고난은 가시지 않는다. 고난은 갈수록 생생하게 묘사되고(50,6) 더욱 심해져 간다.

예수님의 수난 모습과 비교해 볼 수 있다(마태 26,67; 27,30-31 참조)

▶ 이사 52,13-53,12 '주님의 종'의 넷째 노래 - 타인을 위한 죽음에 따른 영광과 구원

가장 긴 넷째 노래는 고통과 죽음의 의미를 주제로 하고 있다. 무수한 고난을 말없이 당하고 있는데 대해(53,7) 보는 사람들은 분개하고 반발하겠지만(52,14-15; 53,2-3. 7-9) 돌이켜 생각하면 그것이 남의 죄를 대신하는 속죄임을 알게 된다(53,4. 6. 8. 10-12)

구조

▷ 이사 52,13-15 희생된 인생의 깊은 의미를 하느님께서 친히 설명

▷ 이사 53,1-10 종의 기막힌 고난을 목격한 구경꾼들의 진술과 탄식

▷ 이사 53,11-12 고난을 받은 뒤에 반드시 영화가 온다는 하느님의 확언

문장형식은 애가와 찬미가의 형식을 번갈아 쓰고 있다. 이 노래가 다루고 있는 것은 이론이나 신학이 아니고 한 인간의 삶 자체이다. 출생, 고난, 단죄, 매장 그리고 영화가 차례로 나타난다. 이 종은 학대받고 천대받다가 마침내 처참한 종말을 맞이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가 자신의 죄 때문에 하느님에게서 벌을 받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 죄가 ‘우리’의 죄임을, 그가 ‘우리 모두의 죄악’을 짊어지고 갔음을 그가 자신을 ‘많은 이들’을 위한 ‘속죄제물’로 내놓은 것임을 깨닫는다. 그리하여 주님은 당신 종이 자신의 사명을 성공적으로 완수했음을 선포하고 그를 ‘더없이 존귀하게’ 들어 높이신다.

이 노래는 그리스도의 수난사화에서 인용된다. 하느님의 어린양(요한 1,29; 루카 22,37; 1베드 1,19; 묵시 5,6), 예수의 십자가상 죽음을 해석(필리 2,7-8), 만민을 당신께로 끌어 올리신다(요한 3,14-15; 8,28; 12,32)는 말씀은 모두 이 노래를 전제로 하는 것이다.

▶ 주님의 종은 누구인가?

① 집단적 해석 : 거의 모든 유다교 주석가들은 구약성경의 그리스어 번역본인 칠십인역(LXX)과 그리스도교의 메시아적 해석에 반대하면서 ‘주님의 종’을 현존하는 또는 이상적인 이스라엘 백성, 혹은 그 가운데에서 선별된 단체로 해석한다. 이 해석의 출발점은 “너는 나의 종이다. 이스라엘아, 너에게서 내 영광이 드러나리라”(이사 49,3)는 말씀처럼 이스라엘 백성이 주님의 종으로 불리고, 자주 한 개인처럼 말해진다는 사실에 있다. 그러나 이사 49,5-6에서 ‘주님의 종’이 이스라엘 백성을 복구하는 사명을 수행하는 것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주님의 종을 이스라엘 백성 또는 그 가운데에서 선별된 단체로 해석하는 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② 개인적 - 예언자적 해석 : ‘주님의 종’을 이스라엘 백성의 역사 가운데에서 활동한 이사야, 예레미야, 또는 제2이사야로 보기도 하고, 장차 재림할 모세 또는 세상의 종말에 나타날 예언자로 보기도 한다.

③ 개인적 - 왕적 해석 : 비록 제2이사야 예언자가 ‘주님의 종’에게 ‘임금’이라는 칭호를 한 번도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전체적인 맥락에서 볼 때 ‘주님의 종’은 예언자보다는 임금의 모습을 더 뚜렷이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견해를 지지하는 학자들은 ‘주님의 종’을 다윗의 후손으로 바빌론에 끌려간 임금 또는 그의 자손, 또는 ‘주님의 기름부음 받은 이’로 불렸던 페르시아 임금 키루스(이사 45,1)로 제시하기도 하고, 이스라엘 민족의 이상적인 임금으로 제시된 메시아로 이해하기도 한다.

④ 역사적- 메시아적 해석 : 역사상 어느 인물도 이 노래의 내용을 완전히 구현하지는 못하며 장차올 분에게서 실현을 본다는 것이다. 성서 본문의 충만한 의미로 나자렛의 예수에게서만 실현을 보는 것이다.

위로의 책의 결론(54-55장) - 유배에서 돌아오는 백성의 환희를 자식을 못 낳다가 출산을 하게 된 여자, 소박을 맞았다가 다시 데려오는 아내로 비유되어 나타난다. 감정이 풍부한 강렬한 어조에 호세아와 예레미야가 썼던 주제들이 가득 들어 있다.

새 예루살렘을 실제하는 도시라기보다 이상의 도시, 광채가 찬란하고 온갖 두려움이 자취도 없고 주님 친히 보호하시는 도시로 나타나고 있다(54,11-17)

55장은 지혜의 식탁에 가까이 오라는 초대로 시작하여 말씀에 귀를 기울이라는 훈계와 계약을 새로 맺자는 제안이 나온다(55,3). 주님의 율법에 따라 살라는 충고(55,6-7)와 주님의 말씀이 얼마나 좋은지 노래한다(55,10-11). 유배지에서 귀환을 새로운 이집트 탈출에 비유하고 이 일은 주님께 영예가 되고 영원한 표징이 되리라고 노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