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약성서의 지혜문학

지혜문학 오경 : 욥기, 잠언, 코헬렛, 지혜서, 집회서

▶ 잠언 - 짧은 대구형식

코헬렛(=설교자 ) = 전도서

인생이 보잘 것 없음을 말해서 염세주의적으로 느낄 수 있지만 구원적 주제는 인생의 참된 기쁨 강조(반어법). 하느님께서 참된 기쁨을 누리도록 배려

지혜서 - 가장 늦게 저술, 구약에서 신약으로 가는 과정에서 신학사상의 고리역할

① 악인과 의인의 운명대조 ② 지혜 ③ 열가지 재앙을 7개의 상징적 이미지로 설명

집회서 - 서술형에 가까운 교훈

♥ 성경은 하느님의 인간에 대한 한결같은 사랑 이야기

예수 그리스도를 정점(하느님 사랑의 절정)으로 하는 구원의 역사

성경은 ① 전체를 하나로 보아야 한다

② 신약은 구약안에 감추어져 있고(이미 예시)

구약은 신약을 통하여 그 의미가 충만하게 드러내어 진다.

③ 성서(Text)는 다른 성서(Text)를 통해서 해석되어야 한다(관련성구 제시)

※ 지혜문학의 관심→ 구체적인 삶, 구약의 말미에 가야 내세에 관한 것 나옴

♥ 이스라엘 지혜의 특성

① 이미 고대 중동 지역에서 보편화되었던 지혜운동을 그 토양으로 하고 있다.

② ‘인간의 궁극적 행복’에 관심이 있기에, 세속적인 경향을 띄고 있는 듯이 보인다.

③ ‘인간에 대한 관심’은 유배와 유배 이후의 편집자들은 당시의 난관 속에 다윗과 솔로몬시대의 영화를 상기시키면서, 인간의 삶 자체에 대한 책임과 안전을 강조하려 했다.

④ 이스라엘의 지혜는 특수계층(기득권 층)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보통사람들의 가정생활, 사회생활, 씨족 생활에서 비롯된 민속적 지혜, 비유, 우화, 은유의 모음이었다.

⑤ 이스라엘 지혜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지혜의 근원을 「하느님께 대한 경외」에 두고 있다.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데에 참된 지혜가 있음을 아는 것이 곧 「행복의 시작」임을 강조하고 있다.

** 이스라엘 지혜사상의 근원 : 정의 = 관계의 충실 - 하느님과 인간, 인간과 인간

구약의 정의는 동양적인 義와 유사, 오늘날의 정의는 희랍철학적이다. - 분배

** 오늘날의 우상? 우리를 하느님께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것

가장 근원적인 우상은 나 자신(집착, 편의)→ 신독(愼獨) = 자신을 올바르게 견지

◆ 잠언

▶ 잠언 1,1 표제 - 이스라엘 임금 다윗의 아들 솔로몬의 잠언 - 책의 내용과 성격 제시

저자는 솔로몬, 문학적 양식을 잠언(히브리어 ‘마샬’)으로 규정하고 있다.

마샬은 삶의 철학과 규범을 짧은 문장으로 집약하여 표현한 실천적인 금언을 말한다.

격언집들의 모음 : 솔로몬의 금언집(1-9장); 솔로몬의 잠언(10,1-22,16); 30가지 잠언(22,17-24,34); 히즈키야의 신하들이 편집한 솔로몬의 잠언(25,1-29,27); 아구르의 어록(30,1-14); 르무엘 왕의 어머니가 준 교훈(31,1-9); 숫자로 나타낸 잠언(30,15-33); 현숙한 여인에 대한 찬양(31,10-31) 등이 있다.

♥ 성경의 잠언과 현대의 처세술 관련 서적과의 차이점은, 성경은 삶의 핵심을 ‘하느님과의 관계성’ 안에서 푼다는 것과 지혜가 전달되는 장소로 ‘가정’을 들고 있다. 그래서 잠언의 초반부(1-9장)는 대부분 "내 아들아"라는 호칭으로 아버지가 아들을 교육하는 설정으로 그 내용을 풀어나간다.

▶ 편집연대 : BC 10세기부터 유배 이후인 4세기경까지 각 시기의 필요성과 요구에 의해 기록되고 편집된 문헌이라고 보고 있다.

▶ 문학 유형 : 「잠언」은 같은 리듬과 구조로 표현된 두 개의 문장 혹은 구절이 서로 대치되어 있는 것(병행법)을 그 특징으로 한다. 주로 잠언 10-29장 사이에 많이 등장하며, 나머지 부분에는 약간 변형된 형태의 병행법이 등장하기도 한다.

▶ 구성

1) 1-9장(서론) : “주님을 경외함은 지식의 근원이다”(1,7)는 교육서 - 주제별 가르침

아버지가 아들에게 주는 열 개의 교훈 형태

① 지혜에 초대, ② 지혜의 축복, ③ 구체적 교훈

2) 10-31장 : 간결한 속담들을 단순하게 수집한 일반 잠언집.

마샬형식 ⇒ 내용이 모두 다르다, 다양한 내용이 혼재

▶ 주요 내용 : 행복 추구

겸손(11,2); 충고와 수락(13,10); 신중(14,8); 이해심(17,24); 부지런함, 말조심, 신용(3장; 8장; 22-23장); 혼외정사와 간통 경고(2,16; 5,8-9.15; 7,5; 22,14; 23,27; 30,20), 아내에 대하여(31,10); 악행에 대한 경고 (10,2; 11,28; 12,22; 16,22) 등. 그대로 따르고 실천하기만 하면 누구든지 삶의 성공과 행복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행복론’을 제시한다.

▶ 잠언 1,2-7 편찬 동기와 목적

‘지혜와 교훈을 터득하고’, ‘정직함을 얻으며’, ‘현명을 베풀기 위한 것’을 잠언집의 목적으로 명시하고 있다. 마지막 구절은 잠언집 전체의 구심점으로, 모든 “지혜의 근원”을 밝히고 있다(1,7). 모든 지혜와 인식, 판단의 근거를 하느님에 두는 신학적 고백이며, 앞으로 전개될 잠언집의 모든 내용을 요약하고 있다

“주님을 경외함은 지식의 근원이다. 그러나 미련한 자들은 지혜와 교훈을 업신여긴다”(1,7).

◈ 잠언 1,8-9,18 지혜시 - 지혜로운 삶에 대한 「교훈 모음」.

① 지혜의 기원과 의인화에 대한 이야기(1,20-33)

② 여러 주제들에 대한 가르침.

(악인들과 낯선 여인들, 게으름과 간음에 대한 경고 등: 1,8-19; 2,1-9,18)

지혜의 근원이 9,10에 다시 한번 강조되고 있다.

▶ 잠언 1,8-19 부모의 교훈 - 악인들을 조심하라

‘내 아들아’ 부모 → 아들, 현자 → 제자를 호칭

들어라(1,8) 자녀에게 요구되는 자세, 순종 함축

지혜의 특유한 자세 = 들을 줄 아는 태도, 저버리지 마라 = 실천을 의미

지혜운동이 시작된 자리가 「가정」임을 보여준다.

▶ 잠언 1,20-33 : 지혜 담론

주체인 지혜가 정신적 형상이지만 의인화 되어 있다.

1,32-33 생명의 길과 죽음의 길 (신명 30,15.20)

생명의 길 -계명에 충실, 참된 생명의 길 = 지혜의 초대에 응함

죽음의 길 - 자신의 교만, 배반

** 결단을 촉구 - 우리 삶의 근원적 요구

▶ 잠언 2,1-22 : 지혜의 결실 = 1) 하느님께 대한 경외 2) 삶에 대한 보장

2,1-4 : 8가지 조건

2,5-22 : 지혜의 다섯가지 복

5-7 : 하느님에 대한 예지 8-11 : 도덕적 통찰

12-15 : 악인의 길에서 벗어날 수 있다 16-19 : 낯선 여자의 유혹에서 벗어남

20-22 : 올바른 삶의 보장

▶ 잠언 3,1-12 현인의 말에 순종할 때의 보상 - 지혜와 주님께의 경외

하느님의 계명을 "목에 묶고 네 마음속에 새겨 두어라"(3,3)고 강조

3,12 참된 사랑의 방법 - 하느님이 주시는 고통은 바로 인간에 대한 또 다른 사랑

1) 사랑의 표현, 2) 정화와 단련 → 근본 : 상선벌악

▶ 잠언 3,13-26 지혜를 찬양, 지혜를 찾음으로서 얻는 행복

잠언은 자신의 고유성을 실현시키는 것에서부터 구원과 행복을 모색하고 있다. “행복하여라”로 시작되는 양식은 고대 근동에서 자주 사용되던 양식이다(마태 5장 산상설교)

▶ 잠언 3,27-35 이웃사랑 - 윤리적으로 하지 말아야할 행위의 목록

* 꾸짖음(정화와 단련)과 저주(삶에 대한 응분의 책임)의 구분

“-하지 마라” 연속적으로 사용(3,27-31).

타인에게 선행 베풀기를 거절하지 마라(3,27), 도움을 청하는 이들에게 핑계를 대지마라(3,28), 남에게 악을 조장하지 마라(3,29), 자신에게 치명적 악을 가하지 않았다면 구태여 다투지 마라(3,30), 간사하고 악하게 성공하는 이들을 부러워하지 마라(3,31) 등이다.

금령 다음에는 왜 그런 일들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가 제시된다(3,32-35). 주님은 내가 타인에게 한 그대로 내게 하신다(3,34).

▶ 잠언 4,1-9 전통적 교훈 - 부모가 전해주어야 할 진정한 유산

네가 살리라, 너를 보호해주리라, 지켜주리라, 높여주리라, 영광스럽게 하리라

▶ 잠언 4,10-27 현인의 교육은 생명의 길잡이

선인의 길(4,11-13)과 악인의 길(4,14-19)을 대조

신체 각 부분이 지켜야할 덕목들(4,20-27)

마음을 지켜라(4,23) : 구약에서 마음은 1) 사고의 장소 2) 의지와 행위의 장소

말(4,24) -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톡 쏘는 말, 비꼬는 말을 하게 된다.

눈(4,25)- 세상의 유혹에서 삶의 방향을 잡아준다.

발(4,26-27) - 삶의 방향 - ‘중용’의 덕

“오른쪽으로도 왼쪽으로도 벗어나지 말고 악에서 발길을 돌려라”(4,27)

▶ 잠언 5,1-14 낯선 여자를 조심하여라 - 유혹

명예를 손상당하거나, 헛된 삶을 살아 마지막 순간에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다(5,9-14).

▶ 잠언 5,15-23 젊은 시절의 아내 - 조강지처

낯선 여인의 덫에 걸리지 않을 대안은 젊은 시절 아내에 대한 사랑을 기억하는 것이다(5,15-23). 아내는 "우물"이고 "샘"이며(5,15), 언제나 스스로를 흡족케 하는 사랑이기 때문이다(5,19). “우물”과 “샘”은 생존을 위한 절대성을 은유하고 있다.

▶ 잠언 6,1-5 보증의 위험 - 올가미에 말려드는 것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6,2-3)

▶ 잠언 6,6-11 게으름에 대한 경고 - 게으름의 결과는 「가난」뿐이다.

▶ 잠언 6,12-15 사악한 사람의 운명

“쓸모 없고, 간악한 사람”이란 거짓을 일삼는 사람이며, 그의 비참한 최후를 서술한다

▶ 잠언 6,16-19 주님께서 싫어하시는 것 - 일곱가지(6+1 숫자 잠언)

①거만한 눈, ②거짓말하는 혀, ③무고한 피를 흘리는 손,

④간악한 계획을 꾸미는 마음 ⑤악한 일을 하려고 서둘러 달려가는 두 발

⑥거짓말을 퍼뜨리는 거짓 증인 ⑦형제들 사이에 싸움을 일으키는 자이다

▶ 잠언 6,20-35 자신을 망치는 과오인 ‘간음’

"창녀는 빵 한 덩어리로 족하지만 간음녀는 귀중한 생명을 노릴"정도로 위험하고(6,26), 간음은 "자신을 망치고자 하는 자"(6,32)만이 걸려드는 과오이기 때문이다. 「간음」은 결국 제 몸이 타고 마는 불행한 결과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6,27-28).

▶ 잠언 7장 지혜를 받아들여라

낯선 여자의 매혹에서 자신을 지킬 수 있는 비결을, 「지혜를 간직하는 것이라고 가르친 후(7,4-5), 낯선 여인의 죽음의 방으로는 절대로 들어서지 말 것을 당부한다(7,26-27).

◈ 잠언 8-9장 지혜 자신이 하나의 인격적 존재가 되어(지혜의 의인화), 손수 가르친다.

▶ 잠언 8,1-31 지혜에 순종함이 행복

1-11절 참 지혜의 말을 들을 것

12-21절 지혜의 자기 소개 - 지혜를 사랑하고 찾아야, 지혜도 사랑을 주고 만나준다

8,13 주님을 경외함 - 참된 진리, 선의 원천

8,18-21 현세적 축복

22-31절 지혜와 창조(지혜의 신적 속성)

요한 복음 지혜 = 말씀(Logos 신학)

▶ 잠언 8,32-36 지혜의 말씀을 듣는 이의 행복 - 참된 행복의 근원

지혜를 통해서만 생명을 얻을 수 있고, 지혜를 놓치는 자는 곧 죽음의 길로 들어선다

▶ 잠언 9장 지혜라는 여인의 초대 - 의인화

지혜를 귀부인으로(1-6절), 우둔함을 어리석은 여인으로 의인화하여(13-18절) 대조

9,10 지혜의 시작은 주님을 경외함이며 거룩하신 분을 아는 것이 곧 예지이다.

◆ 잠언의 후반부(10장-31장) - 뚜렷한 주제나 구조가 발견되지 않는다.

◈「솔로몬의 첫째 잠언집」- 잠언에서 가장 긴 부분으로, 모두 375개나 되는 잠언들이 등장. 삶의 우여곡절이나 모든 희노애락이 사실은 하느님의 사랑을 바탕으로 이해될 때 진정한 의미가 있으며, 꾸지람’과 ‘매’의 필요성 강조한다.

▶ 잠언 10장 - 「지혜로운 아들」과 「우둔한 아들」의 대조

의인과 악인, 게으름과 부지런함, 지혜로운 입과 어리석은 입, 미움과 사랑 등 주로 대조적인 주제를 의도적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특히 입과 혀, 즉 「말」에 대한 것(11.19.33절)으로, 말이 많으면 실수도 많음을 꼼꼼히 가르쳐주고 있다.

▶ 잠언 11장 - 직업 윤리를 제시 - 정의, 정직, 겸손

일할 때 지켜져야 할 기본적 가치들에 대한 것. 「오만은 수치를 오게 하고, 겸손은 지혜의 산물」이다(2절). 선인과 악인의 대조가 반의적 대구법을 통해 제시되고 있다(3-11절). 특히 생애 최후의 순간, 평가의 근거로 적용되는 것은 쌓아둔 재물이 아니라 자기 생에 대한 정직성, 의로움이다(4절). 상선벌악 주제(17-31절)에서 특히 「나눔의 모순」,곧 「베푼 것만큼 내게 돌아온다」는 부메랑적 법칙은, 성서가 절대적으로 보장하는 삶의 지혜이자 부의 비결이다(24-25절).

▶ 잠언 12장 - 이미 언급된 주제들의 반복.

의인과 악인, 훌륭한 아내와 악처가 대조된다. 특별히 “말의 위력”(13-23절), 의인과 악인의 “길과 올바름”(24-28절)이 주제로 설정되어 있다. 지혜로운 사람은 남에게 바른 길을 제시하고 정의를 실천하게 함으로써, 자신 스스로도 생명의 길을 걷게 된다.

성질(12,16)-우리모두 자유로울 수 없다. * 3초 철학 - 깊은 숨쉬기 - 생각 행동 정리

▶ 잠언 13장 - 가르침에 대한 사랑

「네페쉬」(혼, 숨)라는 히브리 단어가 반복된다(2-4절). 의인과 악인(5-6절), 가난한 자와 부자의 대조(7-8절), 가르침에 대한 권고(13-14절)등은 모두 익숙한 주제들이다. 손수 이룩하는 노력만이 긍정적 결과를 가져옴을 강조한다(11절). 부모가 지켜야할 사랑의 패러독스(24절)를 제시한다. 말의 신중함(13,3), 인격적 모독, 수다

자식들의 바른 생활은 부모들이 책임져야할 확고부동한 현실이며 과제이다.

▶ 잠언 14장 - 지혜를 여성으로 의인화, 지혜와 어리석음의 대조 - 9장과 매우 유사

인간이라면 누구나 절대적 고독을 운명으로 지니고 있다(10절). 착하게 살아야 하는 도덕적 당위의 근거를 신학적 관점에서 정리하고 있다(31절). 약한 이를 향한 폭력은 그 약자의 주인이신 하느님을 모독하는 것이기에 안되고, 불쌍한 이에 대한 연민은 하느님께 사랑을 보이는 것이다.

▶ 잠언 15장 - 아름다운 잠언들 - 필독을 권한다.

「말」에 대한 주제(1-4절). 말하는 태도는 그 사람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다. 8절과 9절은 "주님께서 역겨워하신다"는 주제로 서로 연결되어 있는데, 제사(기도)를 바친다 해도 내적인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그건 하느님을 역겹게 해드리는 행위라고 경고한다.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지를 제시(16-17절). 「습관적 분노」에 대한 경고(18절), 인생을 불행하게 하는 주요 원인으로 「게으름」을 경고(19절). 23절에는 말에 대한 중요성이 다시 강조되고 있는데, 적절한 때와 상황에 알맞은 말 한마디가 얼마나 유용한지를 명시해 준다. 교훈과 훈계의 중요성(31-33절)이 강조된다.

▶ 잠언 16장 - “주님과 임금”에 대한 내용(1-15절).

「솔로몬 잠언집」의 중간에, 임금에 대한 내용을 의도적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특별히 1-7절은 ‘주님’을 강조, 모든 일의 성패는 전적으로 하느님에 의해 결정됨을 강조하고 있다(1절, 9절). 모든 일을 "주님께 맡기라"(3-4절). 이상적인 통치자의 모습(10-15절)과, 현명한 행동(16-33절)에 대한 내용. 친절, 배려하는 말 자주 하는가? - 생명력 부여(24절) ‘분노’와 ‘짜증’은 지혜를 해치는 가장 위험한 요소다(32절). 마지막 구절에는 모든 일의 결과를 결정해주시는 분은 주님이시라고 반복되고 있다(33절).

▶ 잠언 17장 「가정」

가정의 분위기가 혐오와 불화라면 결코 행복할 수 없음을 지적한다(1절). ‘우둔함’은 17장에서 가장 두드러진 주제라 할 수 있는데(10, 12, 16, 21, 24절) 특히 12절은 우둔한 사람과의 만남 자체가 곧 재앙임을 말하고 있다. 새끼 잃은 곰의 난폭성은 구약성서가 자주 사용하는 모티브이기도 하다(2사무 17,8; 아모 5,19). 친구와 형제의 존재론적 의미를 제시한다. “친구란 언제나 사랑해 주는 사람이고 형제란 어려울 때 도우려고 태어난 사람이다”(17절). 더 많이 사랑하고 도와주는 것이 인간 고유의 본분임을 역설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행복의 비결(20절), 마지막에는 지혜로울 수 있는 비결로 침묵이 제시된다. “미련한 자도 잠잠하면 지혜로워 보이고 입술을 닫고 있으면 슬기로워 보인다”(28절).

▶ 잠언 18장 한 사람이 모든 이로부터 소외되는 원인

제 욕심만 찾고 충고를 거슬러 싸움을 시작할 때 소외라는 고통은 시작된다(1절). 주로 ‘말’에 대한 주의가 다시 강조되고 있고(4, 6-8, 13, 20-21절 등), 모든 실패의 원인은 ‘오만’이다(12절).

▶ 잠언 19장

좌절과 실패는 결코 누구 때문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의 한계와 결점 때문에 기인한다. 모든 것을 타인과 하느님의 탓으로 돌리는 어리석음과 비굴함에 대한 경고다(3절). ‘말’에 대한 주제가 다시 등장하는데(5절, 9절), 거짓말은 상대를 옭아맬 뿐 아니라 그 자신을 포박하는 속성이 있다. 관대함이 인간의 식견과 비례한다고 말한다(11-12절). 13-14절은 가정 구성원간의 문제가 거론되고, 가장의 고통이 언급된다. 우둔한 아들, 투덜거리는 아내는 더 할 수 없는 재앙이고(13절), “사려 깊은 아내는 주님께로부터 온다”(14절). 멋진 남편의 비결은 멋진 아내에 있는 것이다.

계명을 지키는 삶을 살아야하며(16절). 게으름에 대해서 "게으름뱅이는 제 손을 그릇 속에 넣고서, 제 입으로 가져가려고도 하지 않는다"(24절).

▶ 잠언 20장

술과 독주를 의인화 시킴으로써 과음을 경고한다(1절). 싸움은 어리석은 자가 하는 것이다(3절). 지혜란? 인간 누구나의 내면 깊숙한 곳에 존재하는 물을 끌어올리는 것이다(5절). 즉, 각자의 진실을 발견하기만 한다면, 인간은 누구나 지혜로운 삶을 살 수 있음을 의미한다. 부모가 올바른 길을 걷고 덕을 쌓을 때, 이 덕의 공이 자손에게까지 미친다(7절)는 가르침은 지혜문학에서 자주 거론되는 교훈이다(14,26). ‘두 개의 저울추와 됫박’은 속임과 사기는 ‘주님께 역겨움’이 됨을 명시한다(10절, 23절). 무엇을 하든지 하느님께 전적으로 의탁할 것을 권고한다(22절, 24절). 특별히 악(원수)은 우리 자신이 갚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갚으시는 일이라고 가르치고 있는데, 22절의 "…하지 말아라"라는 금지령은, 복수나 보복이 아니라, 온전히 나의 고통을 하느님께 맡기고 의탁하는 일만이 우리가 선택해야할 길임을 가르쳐준다. 고통에 대한 지혜문학적 신학을 잘 표현해 준다(30절). 우리가 만나는 고통은 내가 무심히 저질러온 ‘악’을 씻는 고마운 도구이며, 뱃속 깊은 곳에 숨겨져 있는 죄를 씻는데 필요한 유익한 기회라는 것이다.

▶ 잠언 21장 무관심과 소외는 죽음의 한 형태

재물을 얻는 방법에서 속임수나 조급함은 절대적으로 금물이며(5-6절), 폭력은 폭력을 휘두르는 자, 바로 자기 자신을 휩쓸어가고(7절), 폭력적인 아내와 사는 것은 불행이다(9절; 19절). 빈곤한 이웃에 대한 무관심은, 내게 똑같은 결과를 주는 것으로 대가를 치른다(13절). 때로는 선물(혹은 뇌물)이 필요할 때가 있음을 시사하지만(14절; 18,16; 19,6), 뇌물이 주는 병폐(17,23)에 대해서도 잊지 않는다. 게으름은 곧 자신을 죽이는 독이요(25절), 의인은 베풀고도 아까워하지 않는다(28절). 30-31절에서는 다시 ‘주님’이 등장하는데 첫 시작과 조화를 이루기 위한 설정이라 할 수 있다. 모든 일의 결과는 하느님의 결정에 달렸음이 제시된다.

▶ 잠언 22장 1-6절

하느님의 경고에 민감한 자들은 지혜로운 자다. 어리석은 자는 그 경고를 보고도 그저 무심히 지내다 화를 입는다(3절). 사소한 일상에서 하느님의 경고를 읽어내는 분별력을 강조한 구절은 다른 곳에서도 반복되고 있다(27,12; 14,16). 어렸을 때 한 아이가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을 보여주고, 연습시키는 것은 장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임을 강조한다(5-6절,15절). 돈의 힘(7절), ‘제 것을 나누는 것’이 곧 ‘복을 받는 비결’(9절)임을 제시한다. 부정적 태도나 습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주변에서 멀리할 것(10절)을 권고한다. 그래야 다툼과 수치가 그친다는 것이다. 마음과 입의 순결을 지킬 때 돌아오는 품위(11절). 1-9장에서 자주 등장했던 낯선 여인의 위험(14절)은 솔로몬의 잠언집에서는 여기서만 발견된다.

◈ 현인들의 말씀들(잠언 22,17-24,22)

이집트의 대표적 지혜문학 작품이라 할 수 있는 ‘아멘-엠-오페’ 와 매우 비슷한 내용과 구조를 띄고 있어 학자들의 관심을 끌어왔다.

▶ 잠언 22,17-29

머리말은 아멘엠오페의 머리말과 거의 비슷하다. 지혜적 모티브를 각 신체부위와 연결시킨 것이 특징이다(17절; 23,12). 귀는 현자들의 말씀을 듣는데, 마음으로는 지혜를 찾아야하며, 가슴은 그 지혜를 간직하는데, 그리고 입술은 이 지혜를 표현하는데 사용되어야 한다.

가난하고 나약한 이들에게 가해질 수 있는 폭력을 경고한다(22-23절). 화를 잘 내는 사람과 되도록 멀리있을 것을 당부한다(24-25절). 주변에 그런 사람이 있으면 그 악습에 나도 모르게 "익숙해져, 올가미를 쓰게"될 것이기 때문이다. 보증서는 일을 경고하고(26-27절), 지혜로운 자는 언젠가는 그 만큼의 영광을 받을 것임이 약속된다(29절).

▶ 잠언 23,1-14

윗사람을 대할 때, 가장 기본적으로 전제되는 덕목은 ‘자제심’과 ‘비운마음’이다(2-3절). 부자가 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삶의 진리를 깨닫는 것이다(4절). 친교를 가장한 거짓 관계의 위험을 경고한다(6-8절). 자녀교육 방법으로 꾸지람과 매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13-14절).

▶ 잠언 23,15-35 애주가들이 꼭 읽어야할 부분

"내 아들아"라는 호칭으로 시작된다. 「마음이 지혜롭고」, 「입술이 올바른 것을 말할」 때 비로소 마음과 속이 거짓 없는 기쁨으로 편안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15-16절). 주님을 경외해야 미래와 희망이 주어진다는 주제가 반복된다(17-18절). 가난을 조장하는 주된 원인으로 폭식과 폭음에 대한 경고(19-21절), 지혜와 교훈의 진실을 찾아 지켜낼 것(23절)을 강조한다. 창녀, 낯선 여인에 대한 경계가 이어진다. ‘깊은 구렁’, ‘좁은 우물’(27절) 등으로 비유된 그녀들의 함정은, 빠져 나오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묘사하고 있다. 무섭게 주정꾼을 경고한다(29-35절). 배가 고파도 위를 다 채우지 않고, 말을 하고 싶어도 다 토해내지 않는 것이 지혜의 기본 자세다.

▶ 잠언 24,1-22

자주 언급된 내용들이 반복되는데, 지혜는 힘이요, 능력임을 강조하고(5절), 조언을 많이 받아들이는 자가 결국 최후의 승자가됨을 분명히 한다(6절).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적은 낙심이다. 낙심은 그나마 있는 힘도 줄어들게 하기 때문이다(10절). 남의 것에 대한 욕심을 버릴 것(15-16절), 악인들의 사필귀정(19-20절)도 다시 부각되고 있다. 원수의 파멸과 불행을 기뻐하지 말라는 매우 예외적인 내용이 등장한다(17-18절). 이런 태도는 하느님의 「마음에 들지 않는」(18절)태도이기 때문이다. 승리와 타인에 대한 심판은 오로지 하느님께만 속해있는 것임을 강조하는 대목이다. 인간의 삶을 결정하시는 주권은 주님에게만 유보된 권한이다(21-22절).

▶ 잠언 24,23-34 현인들의 둘째 잠언집

정직함에 대하여(23b-26절; 28-29절) : 남을 판단할 때, 우선되어야 할 것은 공정함이다(23b-25절). 정직함이야말로 진정한 관계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고(26절), 이유 없는 거짓말을 하지 말 것(28절), 악을 악으로 갚지 말 것(29절)등도 강조되고 있다.

노동의 가치(27절; 30-34절) : 가정을 지키기 위해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신중함이다(27절). 게으름이야말로 가난과 빈곤의 원인임을 독특한 풍자와 유머로 제시하고 있다(30-34절//6,6-11).

◈ 히즈키야 사람들이 수집한 솔로몬의 잠언들(25,1-29,7)

히즈키야(BC 715-687년경 유다를 통치)는 민족주의적 노선을 통한 개혁 정책으로 유명하고, 그 일환으로 이스라엘의 역사, 시, 지혜적 전통들을 정리하는 작업을 시도하였다. 물론 이 잠언집이 그러한 사업의 실제적 산물인지에 대해서는 논쟁의 여지가 있다. 칠십인역에서는 이 부분을 30,15-31,9 다음에 두고 있다.

▶ 잠언 25장 - 수려한 내용과 문체 - 필독을 권한다.

임금에게 요구되는 최고의 지혜가 하느님의 지혜와 인간의 지식을 적절히 연결시키는 것임을 강조한다(2-3절). 장애가 되는 이물질을 제거해야 비로소 그 본질을 볼 수 있다(4-5절). 겸손(6-7절), 성급한 말버릇에 대한 경고(7b-8절), 서로 다투는 중에라도 남의 비밀을 누설해선 안 된다(9-10절). 적절한 표현력(11절), 들을 줄 아는 능력(12절)도 강조되고 있고, 삶에 대한 성실성을 자연현상에 은유하여 부각시키고 있다(13-14절). 인내와 기다림이야말로 타인을 설득하는 최선의 능력이고, 유연함이야말로 뼈를 부술 정도의 강력한 힘이다(15절). 겸허한 태도와 자기 절제 능력(16-17, 21-22, 27-28절)이 부각된다. "다투기 좋아하는 아내"에 대한 경고(24절)는 여러 번 다루어졌던 주제다.

▶ 잠언 26장 - 어리석음(1,3-12절), 게으름(13-16절), 중상모략(17-26, 28절)

어리석음이란 자신이 범한 과오를 되풀이하는 것(11절)과, 세상에서 가장 우둔한 자는 "스스로를 지혜롭다고 여기는 사람"(12절)이다. 중상모략에 대한 경고도 이어진다. (27절).

▶ 잠언 27장 - 내일을 자랑하지 말라

왜냐하면 "하루 사이에 무슨 일이 생길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1절). 미련한 사람을 대할 때의 불쾌감을 "돌과 모래들"처럼 무거운 것으로 표현한다(3절). "사람은 이웃의 얼굴로 다듬어진다"(17절)와 "사람의 마음도 그 사람을 비춘다"(19절)는 표현은, 사람의 마음 씀씀이는 그의 전존재를 대표하고, 인간은 그런 타인의 모습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는 것이다.

▶ 잠언 28장

주님을 찾는 것은 하느님의 뜻을 추구하는 것이기에, 곧 모든 것에 대한 깨달음을 의미한다(5절). 진정한 회개는 자신의 잘못을 고백하고 악을 끊어버리려는 의지이며, 그럴 때 인간은 비로소 자비를 입는다(13절). 타인을 억압하는 것은 지혜가 모자란 탓이다(16절). 진정한 지혜는 자신을 믿지 않고 주님께 의지하는 것이다(25-26절). 가난한 자에게 주는 이는 모자람이 없지만 못 본 체하는 자는 많은 저주를 받는다(27절).

▶ 잠언 29장

정의와 자비(7절), 통치자의 자질(12-14절), 분노(22절)에 대해 이야기 한다. 질병, 전쟁보다 사람을 더 많이 죽게 하는 것이 두려움이다. 나를 죽어가게 하는 것은 타인 바로 그 실체가 아니라, 그 타인에 대해 내가 품게 되는 감정, 생각일 수 있는 것이다(25-26절).

◈ 30-31장은 4개의 작은 잠언집들로 구성되어 있다.

▶ 잠언 30,1-14 아구르의 잠언

"마싸 사람 야케의 아들 아구르의 말"(1절)에서, 마싸는 북아라비아 지명이어서 이 잠언들이 외국에 기원을 두고 있음을 암시한다. 전반부는 인간의 지혜가 하느님의 지혜에 비해 얼마나 불완전한 지를 제시한다. "가난하게도 부유하게도 하지 마시고"라는 기도가 큰 공감을 주고(8절), “배부른 뒤에 불신자가 되고... 가난하게 되면 ...하느님 이름을 더럽히게 될 것입니다”(9절).

▶ 잠언 30,15-33 숫자 잠언

숫자 잠언이란, 일정한 숫자가 등장하고 이어 그 숫자에 1을 더한 숫자가 이어지는 양식을 말한다. 만족할 줄 모르는 이들을 「거머리」에 비유하고 있다. 후반부에서는 자연계와 사회 생활을 연결한 내용으로, 지혜로운 짐승 넷(개미, 너구리, 메뚜기, 도마뱀), 당당하게 걸어다니는 짐승 넷(사자, 수탉, 숫염소, 임금)이 소개된다(24-28절).

▶ 잠언 31,1-9 르무엘의 잠언

마싸 임금 르무엘의 말로서 그의 어머니가 가르친 것이라는 설정이 특징적이다. 미래의 통치자에게 그의 임무와 권리를 가르치는 것은 지혜문학 전통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내용인데, 이를 잠언에 삽입시켜두었다는 것은, 그 내용을 비단 왕에게만 국한시키지 않고 인간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보편적 가르침으로 대중화하였음을 암시한다. 어머니가 아들에게 주는 가장 소중한 가르침의 내용은 술과 여인에 대한 경고로 이루어져 있다.

▶ 잠언 31,10-31 훌륭한 아내를 찬양하는 알파벳 시

히브리어의 알파벳 순서를 따라 그 첫글자로 시작되는 알파벳 시다. 잠언의 마지막 부분에서 제시되는 여성의 이미지는 지금까지의 부정적 이미지를 수정해주고 있다. 훌륭한 아내는 부지런하며(13-16, 19, 24, 27), 집을 잘 지키고(21-22, 25), 상냥하고(26), 베풀 줄 알며(20), 남편과 아들을 성공하게 만드는(23, 28-31) 여성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는 중요한 자질은 주님을 경외할 줄 아는 지혜(30절)이다. 저자는 이 부분을 가장 마지막 자리에 배치함으로써 그 가치를 극대화하고 있다. "우아함은 거짓일 뿐"이고 "아름다움 역시 헛것일 뿐"임을 강조하면서, "하느님을 경외하는 여인"이야말로 가장 능력있는 여성임을 부각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