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 성자에게 행복을 묻다

생활성서사

장일순에 대한 자료를 찾다가 도서관에서 건진 좋은 책이다.^^ 

나는 단지 한 번에 한 사람을 사랑할 수 있을 따름입니다. 나는 단지 한 번에 한 사람씩만 음식을 먹여줄 수 있을 뿐입니다. 아마도 만일 내가 바로 그 한 사람을 회복시키지 못한다면, 나는 4만 2천 명도 회복시키지 못했을 것입니다. 나는 일대일의 지극히 개인적인 손길을 믿습니다. -마더 데레사(p11)

모든 것을 포기하는 삶 안에서 기쁨을 발견한 그이지만 누르면 누를수록 끝없이 솟아나는 글쓰기에 대한 충동은 늘 그를 괴롭혔다. 겟세마니 수도원에 도착한 그날부터 오랫동안 써오던 일기도, 좋아하던 시 쓰기도 그만두었던 그였다. 그에게 어떤 문제에 관하여 자신의 생각이나 주장을 옆으로 접어두는 것도 어려운 시험이었지만 그보다 더 어려웠던 것은 글쓰기에 대한 포기였다. - 토마스 머튼 (p51)

당신들보다 더 불행한 사람들이 있다는 끊임없는 깨갈음 속에 사십시오. 예수님은 가나한 자를 돕기위해 오신 것이 아닙니다. 그러난 그분은 가난을 선택하셨습니다. 왜냐하면 가난한 이들이 자신을 믿게 하려면 그들과 똑같이 고통을 나눠야 한다는 것을 아셨기 때문입니다. - 아베 피에르(p60)

피에르 신부의 절박한 호소는 방송된 지 채 30분도 지나지 않아 프랑스 전역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가 호텔에 도착했을 때 로비는 이미 옷가지와 담요, 음식들로 거대한 창고처럼 변해 버렸고 한쪽에서는 보석과 돈을 들고 온 사람들이 이룬 긴 줄로 말할 수 없이 혼잡했다. 그들은 모두 피에르 신부의 방송이 끝나기 무섭게 그곳으로 달려온 것이었다. 약 한 시간 뒤부터는 호텔 일대의 교통이 마비되었다. 관할지역의 전화국은 폭주하는 업무를 감당하기 어렵자 지방의 직원들을 임시로 동원했다. 그날 밤 호텔로 모여든 자원봉사자 수천여 명과 자원봉사 차량 500대가 밤새 거리를 수색해 추위에 떨고 있는 사람들을 구해 성당, 수도원, 학교, 체육관 등에 자발적으로 세워진 약 50개의 구조센터로 이송했다.- 아베 피에르(p89)

나웬이 자신의 인생 여정에서 끊임없이 부여안고 고민했던 문제는 바로 ‘어떻게 하느님께 속해 있다는 믿음으로 살아갈 수 있는가?였다. 이 물음은 곧 ’어떻게 하느님을 사랑할 수 있는가?라는 의미의 물음이기도 하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은 친히 하느님께서 예수님을 통해 보여주신 사랑에 응답하는 것이었다. - 헨리 나웬(p136-137)

신앙 안에서 유다인의 눈으로 그리스도를 바라보고 그리스도인의 눈으로 유다교를 바라보는, 그래서 에디트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자신이 이스라엘 백성에 속한다는 사실을 강하게 깨닫게 된 것이다. 에디트는 열네 살 때 유다교 신앙을 멀리하고 가톨릭 세례를 통해 하느님께 다시금 돌아왔을 때 비로소 자신이 이스라엘 백성, 유다인이라는 것을 자각하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자신이 영적으로만이 아니라 그 혈통에 의해서도 그리스도에 속한 민족의 일원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다. - 에디트 슈타인(p152)

우주 진화의 모든 과정이 일정한 정점을 향해 끊임없이 진행하고 있고 그 정점이 바로 ‘오메가 포인트’라고 불리는 그리스도라는 것이다. 만물은 그리스도 안에서 존재하고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가 되고, 그리스도 안에서 완성되는 것이며 그리스도는 진화의 원동력이자, 최종 수렴점이요 목표인 셈이다. 그는 이 ‘진화’라는 현상에 ‘창조’라는 측면을 여백으로 남겨 놓았다. 다시 말해 하느님은 마법의 지팡이를 든 요술쟁이처럼 당신의 창조 과업을 지금 눈에 보이는 상태처럼 ‘뚝딱!’ 하고 완결시킨 것이 아니라 만물의 최종 완성을 위한 창조 과정에 끊임없이 개입하시고, 작용하시는 분으로 보았던 것이다. 테이야르는 그런 하느님의 모습을 이런 말로 표현한다. “하느님은 농부들의 호미 끝에, 학생들의 펜 끝에, 광부들의 곡괭이 자루에, 밥 짓는 여인들의 젖은 손 끝에 계심을 기억하라.” 이는 신약 성경에 언급된 ‘만물은 그분 안에서 존속하고’(콜로 1,17), “그분은 만물 위에, 만물을 통하여, 만물 안에 계십니다.”(에페 4,6)라는 구절의 의미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테이야르 드 샤르댕, (p248-249)

아버지 이 몸을 당신께 바치오니 좋으실 대로 하십시오. 저를 어떻게 하시든지 감사드릴 뿐

저는 무엇에나 준비되어 있고 무엇이나 받아들이겠습니다. 아버지 뜻이 저와 모든 피조물 안에서 이루어진다면 이 밖에 다른 아무것도 바라지 않습니다. - 샤를 드 푸코(p271)

*** 목차***

추천의 글 - 이해인

어머니의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다 - 마더 데레사

하느님을 향한 오롯한 열망 - 토마스 머튼

오직 사랑하라! - 아베 피에르

모든 이를 위하여 - 김수환

실천하는 지성인 - 헨리 나웬

진리의 빛 속으로 - 에디트 슈타인

완전한 믿음으로 얻은 평화 - 오상의 성 비오

자유의 이름으로 핀 불꽃 - 오스카 로메로

나락 한 알 속에 우주가 들어 있다 - 장일순

만물 안에 계신 하느님 발견하기 - 테이야르 드 샤르댕

실패가 가져온 성공 - 예수의 샤를 드 푸코

진정한 친구가 된다는 것 - 이태석정의에 투신하는 용기 - 돔 헬더 카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