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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분 류	이집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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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에즈에서 마라의 샘

수에즈 운하로 들어가는 길

[참고] 갈대바다
출애굽 사건의 연대는 역사고고학자들이 추정한 연대, 즉 기원적 1260년에서 1220년 사이로 여겨지고 있다.

출애굽의 경로는 에집트 파라오가 상주한(출애 12,31)라므세스에서부터 수꼿으로 향해 시작된다(출애 12,37; 민수 33,5).
수꼿에서 광야 접경에 있는 에담으로 가서 일단 진을 친다(출애 13,20; 민수 33,6-7).
에담에서 바다를 건너 이스라엘 백성은 구출되고
이스라엘 백성을 뒤쫓던 파라온 군대는 물속에 잠기는 참변을 당하게 된다(출애 13,20-14,31).

여기서 이스라엘 백성이 어느 바다를 건넜다는 말은 언급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 위대한 일을 하신 야훼를 찬미찬양하는 모세의 승리 노래 가운데 그 바다는 ‘홍해’(출애 15,4)라고 지칭되고 있다.
이에 대한 히브리어 명칭은 얌 수프 인데, ‘갈대 바다’라는 뜻이다.
그런데 이 얌 수프를 ‘홍해’로 잘못 알아 듣고서,
이스라엘 사람들이 바다를 건넌 지점(출애 14,21-22)을 추정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
최근에 와서야 이 얌 수프가 ‘갈대 바다’를 가리키는 것임을 알게 되었던 것이다.

이 얌 수프를 홍해로 오해한 것은 무리가 아니었다.
왜냐하면 얌 수프가 수에즈 만뿐 아니라(민수 33,10), 아카바 만에도 적용되었기 때문이다(신명 2,8; 1열왕 9. 26).
갈대는 바다에서 자랄 수가 없기 때문에 ‘갈대 바다’는 분명히 홍해를 가리키지는 않는다고 여겨진다.
아마도 오늘날 수에즈 운하가 연결된 호수들 가운데 어느 하나를 가리켰을 것이다.
왜냐하면 히브리어 얌(yam)은 바다뿐만 아니라 호수라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갈릴래아 지방에 있는 커다란 호수를 갈릴래아 바다, 또는 갈릴래아 호수라고 부르게 되는 것도 바로 이런 연유에서이다).
둘째로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불레셋 땅으로 가는 길’로 인도하지 않으시고
‘갈대바다(공동번역 : 홍해)에 있는 광야의 길’로 돌아가게 하셨다(출애 13,17-18).
셋째로 나일 강물이 범람했던 수에즈 만 상단부 지역에는 실제로 갈대가 무성했고 파피루스 재배가 성행했다.
오늘날도 무성한 갈대밭을 볼 수 있다.

역사고고학자들에 따르면, 출애굽 시기에 수에즈 만 상단부는 오늘날보다 훨씬 더 북쪽이었는데,
나일 강물에 실려온 진흙으로 많은 부분이 메꾸어진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이스라엘 백성이 통과한 지점은
진흙으로 메꾸어지기 전 수에즈 만 상잔부의 좁은 수로였으리라는 생각기 결코 억측만은 아닐 것이다.
그리고 이 횡단은 놀라운 상황에서 성공적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후대 이스라엘에서 하느님의 구원의 가장 위대한 행위로 찬양되었으리라 여겨진다.

에집트 출신 고고학자 아부 이스마엘은 이스라엘 백성의 갈대 바다 횡당 사건이 하나의 자연적인 현상으로 설명될 수 있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1882년에 알렉산델 툴로흐는
수에즈 만 상당부에 위치한 멘잘레 호수에서 호수의 물이 강한 동풍에 의해
거의 2km 가량 뒤로 밀려가는 것을 실제로 목격했다고 한다.

따라서 성서에 기술된 마른 바다의 사건도 하나의 자연적인 현상으로 볼 수가 있다는 것이다.
바람의 효과를 빌어 갈대 바다가 마른 사건을 서술하는 성서의 보도(출애 14,21; 15,8)는 오히려 자연의 현상을 암시해 주지나 않을까?
우리 나라의 진도 앞바다에서 매년 이루어지는, 소위 모세의 기적이라는 것도 분명히 자연적인 현상이다.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백성을 거느리고
요르단 강을 가로질러 마른땅 위를 밟으며 건넜다는 얘기(여호 3,14-17)도 자연적인 현상으로 설명되고 있다.
자연적인 현상으로 설명이 가능한 사건을 하느님의 역사하심으로 받아들였고,
하느님의 섭리 안에서 그 사건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었다는 사실이 매우 중요하고,
이런 역사적인 체험이 오히려 더 깊은 뜻을 시사해 준다고 하겠다.

갈대 바다를 무사히 건넜던 이스라엘 백성은 수르 광야로 길을 떠나(출애 15,2) 광야에서 헤매게 된다.
하지만 그들의 광야에서의 체험은
하느님의 섭리로 갈대 바다을 무사히 건너게 되었음을 더욱 일깨워준 셈이다.(출애 15,23 이하; 민수기, 신명기).
민수기 33장은 이스라엘 백성이 에집트를 떠나 시나이 반도를 거쳐서 가나안 땅에 이르게 된 그 노정을 보도해 주고 있다.
그러나 그 지명을 판명하여 실제로 그 위치를 찾아 내기란 매우 힘든 일이다.

마라의 샘

시나이 산을 향하여 광야를 달리기 시작하여 한참 가다가 나무가 좀 보이는 곳에 버스가 섰다,

만화나 그림에서 보던 오아시스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우물 같은 것이 2개 있지만 물은 거의 없는 듯 하고 그나마 나무들이 있고
기념품들을 파는 가게(가이드 말로는 백화점이란다)가 ...

마라의 샘 은 모세가 쓴물을 단물로 만들었다는 곳이다.

- 출애 15,22-26 -
모세는 이스라엘 사람들을 거느리고 홍해바다에서 수르 광야로 진을 옮겼다. 그들은 사흘 동안 가면서도 물을 만나지 못하다가
마라에 다다랐으나 그 곳 물은 써서 마실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 고장을 마라라고 불렀다.
백성들은 모세에게, 무엇을 마시라는 말이냐고 하면서 투덜거렸다
모세가 야훼께 부르짖자, 야훼께서 나무 한 그루를 보여 주셨다.
그 나무를 물에 던지니 단 물이 되었다.
야훼께서는 바로 여기 에서 그들이 지켜야 할 규칙을 주시고 그들을 시험해 보셨다.
그리고 말씀하셨다. "너 이스라엘이 너희 하느님 야훼의 말을 들어 순종하고,
그가 보기에 바르게 살며 그 명령을 귀에 담아 모든 규칙을 지키면,
에집트인들에게 내렸던 어떤 병도 너희에게는 내리지 아니하리라. 나는 야훼, 너희를 치료하는 의사이다."

오아시스라고는 하나 황량한 벌판에 모래 바람을 맞으며 서있는 나무들의 모습은
생명력을 ...
큰나무는 휘어서 땅에 닿아 그 자리에서 다시 뿌리를 내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