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수 살리기와 예수살이 (좋은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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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10-01 (토) 08:13 조회:127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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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살리기와 예수살이 예수처럼 살기위해 나는 안에 죽은 예수를 살려야 한다. 내 사고, 내 욕심, 내 변명 때문에 죽은 예수를 살려야 한다. 인생을 살리기 위해서는 예수를 살아야 하고, 예수를 살기 위해서는 예수를 살려놓고 보아 야 한다. 예수를 살려놓지 않고서는 예수를 살 수 없다. 예수를 살리다니 그게 무슨 말인 가? (부활한) 예수가 다시 죽기라도 했단 말인가? 여기서 예수를 살린다는 것은 십자가에 죽은 예수를 살리는 것이 아니라 (이 살림은 오직 하느님 만이 하실 수 있다) 우리가 예수를 살지 못하여 죽은 예수를 살리는 것이다. 십자가에 죽고 부활한 예수를 믿고 따른다고 하면서 너무도 무거운 도그마(교의) 옷을 그분에게 입혀 그분조차 당신의 이름으로 자연스럽게 거동할 수 없게 만든 우리가 지은 그 옷에서 그분을 해방시켜 그분을 살려야 한다는 말이다. 그분이 '당신의' 십자가를 지고 오르신 골고타 언덕을 우리도 우리의 십자가를 지고 함께 올라가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의 임무는 그분의 골고타행을 막는 것이 아니다. (이 오름은 하느님께서 허락하신 것이 아닌가?) 우리는 때때로 지나친 감성에 젖어 그분의 수난을 마음 아파하지만 ('그리스도의 수난' 이라는 영화를 감상적으로 관람하는 것처럼), 그분이 바라시는 것은 그런 식으로 우리가 당신의 십자가 지심을 보고 마음아파 우는 것이 아니라, 우리도 당신처럼 '우리의' 십자가를 지고 그분을 따라 골고타를 향해 올라가는 것이다. 이 십자가 짐과 올라감이 없을 때 그분은 우리 안에서 죽어간다. 우리는 가끔씩 우리가 신앙하고 있는 예수께서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 오신다면 어떤 말씀을 하실까 하는 질문을 던진다. 신앙인으로서 이런 질문을 던지면서 자신의 삶과 시대를 반성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예수께서도 우리의 이런 반성과 기도를 들으시면 흐뭇해 하실 것이다. 하지만 이런 질문을 던지는 우리의 마음을 향하여 다른 차원의 질문이 고개를 들고 나온다. 오늘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 예수께서 오신다면 과연 사실 수 있을까? ...... 예수도 예수살이를 할 수 없는 이 세상에서 과연 우리가 예수살이를 해낼 수 있을까? 예수 스스로도 살 수 없는 그 복음살이를 우리가 실천할 수 있을까? 예수를 살리지 않고서는 예수를 살 수 없다. 예수처럼 살기 위해 나는 내 안에 죽은 예수를 살려야 한다. 내 사고, 내 욕심, 내 변명 때문에 죽은 예수를 살려야 한다. 예수께서 나를 위해 죽으셨듯이, 나도 예수를 위해예수처럼 죽을 수 있어야 한다. 죽임이 살림임을 깨닫는 날, 나는 예수를 내 안에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내 안에 그리스도가」에서 이제민 신부 지음/ 바오로딸 펴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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