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유 축성미사를 다녀오고..

주님의 축성된 사제속에 묻혀

사제의 신비를 다시금 묵상하게 하는 

좋은 계기 되었네요.



깊디 깊은 골속에 묻혀 있던 

내 잠재된 무의식의 기도가

봄 햇빛의 따사로움에

얼굴을 드는 성 삼일의 사월. 



고속도로를 횡하니 지나치는

산 기슭마다엔

그림을 그리듯 펼쳐놓은 또 다른 성서는 

핑크 노랑 연두색으로 노래하고

설레는 뛰는 가슴은 하늘을 노래하네요.



나를 위해 인류를 위해

말씀이 사람 되신 그분의 고귀한 사랑 

목숨 버린 그 사랑이 그리움 되어

눈시울을 적시네요.



살이 떨어지는 채찍에

못 자국 선연한 거룩한 오상하며

오늘 갱신식을 통하여.. 

남루한 내 믿음

새옷으로 갈아 입혀지네요.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전해오는 사랑

아름다운 상흔들을 

거룩한 그 길 생명의 길을 

걸어가실 님들의 신비를 

눈 비비며 마음 열어 가슴으로 안아 보네요.



너무나 미소한 일들로 몸살하며

양다리 걸치곤 갈등하던 초조한 기다림이

오늘 처음 참례한 주교좌 계산성전에서

알렐루야 노래하며

시공을 초월해 노래하네요.



최후 만찬을 통하여

가장 낮은 자로 오시어

단 한시간만이라도 깨어 있어라 하신 

님의 그 간절함을 

진달래 핑크 빛 사랑을 고백합니다..*^^* 



....유스티나....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