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제대로 경험하기

“눅시오 국립공원 Nuuksio National Park”

‘핀란드’ 하면 떠오르는 것들이 있다. 예전에는 ‘핀란드’와 ‘폴란드’를 헷갈려 하는 사람들도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요즘은 북유럽에 대한 인기 덕분에 한국 사람들도 핀란드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다. 핀란드 사우나, 핀란드 자일리톨, 핀란드 이딸라 아라비아, 마리메꼬, 시벨리우스 등이 ‘핀란드’ 하면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미지들일 것이다.

대한민국의 3배, 한반도의 1.5배의 크기에 해당하는 핀란드 영토의 약 65%가 숲으로 뒤덮여 있다. 상상이나 되는가. 그 숲에는 여름이 되면 지천으로 블루베리, 링건베리, 크랜베리가 나고 가을에는 버섯 또한 여기저기서 보인다.

자연경관으로는 노르웨이의 피오르드가 더 좋더라, 호주가 끝내준다, 아르헨티나 만큼 좋은곳이 없다.. 등 입이 떡 벌어지게 만드는 자연은 세계 곳곳에 있다. 핀란드의 자연은 화려하진 않지만 핀란드 디자인과 같은 은근한 매력으로 사람을 끈다.

‘화려하진 않지만 깔끔하고 조용하게 존재하고, 일상생활 깊숙히 자리잡고 있는’ 이라는 수식어를 핀란드 자연에 붙여주고 싶다. 숲 속에 들어가서 100% 자연과 하나가 되고, 그 안에서 제대로 ‘힐링’할 수 있는 곳. 눅시오 국립공원을 찾아갔다.

눅시오 국립공원은 헬싱키에서 차량으로 약 1시간 정도 걸리는 곳이다. 도시에서 꽤 떨어져 있지만 그래도 주말이면 찾아갈 만한 거리에 있다. 적어도 산타마을처럼 기차로 10시간씩 걸리는 곳은 아니니 말이다. 그리고 한국처럼 차가 막히는 것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즐거운 마음으로 찾아갈 수 있다. 국립공원안에는 약 30km에 달하는 트래킹 코스가 3개의 메인 호수를 둘러싸고 잘 조성되어 있다. 새소리를 들으면서 공원을 걷다가 잠깐 쉴 때는 야생 블루베리와 크랜베리를 먹으면서 숨을 돌리는 것. 이게 바로 진정한 삼림욕이 아닐까.

(참고로, 핀란드에 있는 어떤 숲을 가든, 누구나 그 곳에서 나는 베리류를 바로 따서 먹을 수 있는 권리가 있다.)

여름에는 텐트와 캠핑도구를 가지고 가서 숲속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것도 낭만적이다. 낮에는 호수에서 수영을 하고 밤에는 백야를 바라보며 모닥불을 피우며 친구와 가족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치스런 여유를 가지고 있는 핀란드인.

핀란드를 방문한다면 하루쯤 시간을 내어 눅시오 국립공원을 찾아가 보자. 헬싱키 대성당이나 암석교회에서 느끼는 것과는 또다른 ‘진짜 핀란드’를 느낄 수 있다.

여름의 눅시오

가을의 눅시오

웹사이트 :

www.visitespoo.fi/visitors_guide/enjoy/nuuksio_national_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