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 (좋은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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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8-11 (수) 22:22 조회:139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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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父子가 살고 있었다. 아들은 친구들과 어울리다 매일 밤 늦게야 돌아오곤 했다. 하루는 아버지가 보다 못해 물었다. "너는 도대체 친구가 몇명이나 되는냐?" "네,믿을 수 있는 친구만 해도 열 명은 족히 됩니다." 난 평생에 한 사람의 친구 뿐인데,어디 누가 더 참된 친구를 갖고 있나 시험해 보기로 하자. 어둠이 깃드는 초저녁 아버지는 돼지를 잡아 아들의 지게에 지우고 아들네 친구집을 찾았다. "여보게,어서 나와 보게. 내가 실수하여 사람을 죽였다네.날 좀 도와주게." 그러자 그 아들 친구는 질겁을 하고 다급히 대문을 닫으며, "예끼 이사람, 누구 신셀 망치려고 그러나. 행여 내게 들렸다는 말조차 입밖에 내지 말게" 열명이나 되는 그 믿음직스럽다던 친구들은 모두가 이같이 냉담했다. 이제는 한분밖에 안 계시다는 아버님의 친구분을 찾았다. "여보게 김영감,내가 사람을 죽였네. 좀 나와 보게나" 그러자+그러자-그러자...... 그 친구분은 부리나케 뛰쳐 나오시며, "아니,이사람아, 어쩌다 그런 실수를 했나. 어서 들어와 자초지종을 얘기해 봄세" 노인은 父子를 방에 들어오게 하고 포장에 싼 돼지를 어둠속에 숨겼다. 그제서야 아버지는 사실을 얘기했고 두 老友는 뜨겁게 얼싸 안았다. 아들은 철없이 나돌아 다니던 자신을 뉘우쳤고 돼지는 두 노인의 변함없는 참된 우정의 축하잔치에 쓰여졌음은 물론이다. 친구란? 하루 아침에 얻어지는 것도 아니요, 늘 본다고 참된 친구가 아니다. 연륜을 더해가며 서로를 알고 이해함으로써 어려운 처지를 우정의 손길로 달래줄 수 있는때 친구는 있는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