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5권(107-150편)

5권의 배경은 유배간 이스라엘 백성의 회복이며, 할렐루야 시편(111-117), 성전을 올라가는 노래(120-134), 다윗의 시모음(138-145)이 들어 있다.

이스라엘을 찬양에로 이끄는 것은 하느님께 대한 어떤 철학적 사고의 귀결이 아니라 그들의 영적인 체험의 결과로서 생활, 삶 안에서 체험한 하느님의 손길을 보고 종교적 묵상처럼 하느님을 찬양하고 있다.

▶ 시편 107편 구원받은 자들의 감사시 - ‘주님께 감사하라’

저마다 각자 어려운 삶의 처지, 목숨의 위협으로 고통받던 현장에서 하느님의 구원의 손길을 경험한 것을 감사하며 찬양하고 있다. 33-43절 : 하느님의 무한하신 권능과 인자하심을 깨닫는 지혜를 가질 것을 권면.

▶ 시편 108 “임마누엘의 하느님” - 하느님을 찬미하며 도움을 구하는 기도

두 개의 시가 하나로 합쳐진 시(2-6절은 시편 57,7-10과 7-14절은 시편 60,5-12와 같다). 시편 57편은 다윗이 사울을 피해 도망자의 신세였던 시기, 60편은 다윗이 왕이 되어 주변의 민족을 제압하던 시기를 배경으로 쓰여진 것이다.

자신의 삶의 주관자로 하느님만을 선택했음을 노래(2절). 다윗은 일생을 하느님과 함께 동행하며 살았다. 그가 도망자의 신세였을 때에도, 왕이 되어 나라를 통치할 때에도, 잘못된 생각으로 죄를 지었을 때에도, 하느님께서는 그를 버리지 않으시고 끝까지 사랑해 주셨다. 바로 이러한 다윗의 고백이 바로 이스라엘 민족 전체의 신앙고백이 된 것이다. 이스라엘 민족은 다윗을 보살피신 하느님께서 모든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민족도 돌보아 주실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었다.

하느님께서 역사 속에 개입하셔서 구원을 베풀어 주실 것을 노래하고 있다. 60편은 에돔과의 전쟁을 배경에 두고 쓰여진 시로, 에돔을 상대할 때에 하느님께서 함께하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 이스라엘 민족은 그들의 역사를 돌아보면서, 적들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는 것이 자신들이 잘나서 쟁취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이 함께 하셨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았다.

▶ 시편 109 배신당한 사랑 -저주시편

앞부분은 원수를 위해 기도하고 오히려 사랑하는 아름다운 신앙을 보여준다. 그런데 6-20절은 사랑과 선이 아닌 저주의 말이 연속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21-25절은 다시 시인의 비참한 상황을 묘사하고 있다. 적들이 시인을 저주했지만, 하느님께서는 그것을 축복으로 바꾸어 주셨다. 결국 시인은 주님께 크게 감사하며 무리 중에서 찬송하겠다고 노래하고 있다(30절). 이때까지 아직 시인은 원수들의 공격에 대해서 구원을 받은 상태가 아니다. 주변의 상황은 변한 것이 없다. 그런데 변한 것 하나는 바로 시인의 마음이다. 그 주변의 상황이 계속해서 나를 공격하고 나를 힘들게 하더라도, 주 하느님께서 나를 지켜주시고 보살펴 주신다는 그 믿음이 생긴 것이다.

▶ 시편 110 임금이시요 사제이신 메시아 - 미래의 메시아를 바라보면서 쓴 예언시

일찍부터 시편 110편은 예수 그리스도를 설명하는 시로 초대 교회에서 사랑받은 시다. 하느님은 메시아께서 아론의 계보가 아니라 멜키체덱의 방식을 따라 영원한 제사상이 될 것이라고 선포하셨다. 이로써 미래의 메시아는 왕과 대사제 직분을 겸하게 될 것이다. 마래의 메시아께서 대사제와 왕의 직분을 겸할 것이라는 사실은 다른 예언자들도 이미 예언한 바가 있었다(즈카 6,12-13). 예수님께서 직접 이야기 하신 경우(마태 22,41-46; 마르 12,35-37; 루카 20,41-44).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느님 우편에 앉으실 것’이며, ‘모든 적을 무찌르고 승리할 것’을 예고(사도 2,34; 1코린 15,25; 히브 1,13; 10,13). 그리스도께서 멜키세덱을 따른 대사제가 되셨다(히브 5,6; 7,17.21).

▶ 시편 111

하느님의 신실하심과 구원, 그의 나라를 노래하는 할렐루야 시편이 나온다(111-117편)

시편 111-113편까지 세 개의 시편은 모두 할렐루야로 시작하고 있다. 주제는 모두 “주님을 찬양하라”는 것이다. 111편은 하느님을 중심으로, 112편은 그러한 하느님을 섬기는 인간을 중심으로, 113편은 인간들이 사는 세계를 중심으로 하여 찬양할 것을 노래한다.

“주님께서는 너그러우시고 자비하시다”(4절)라는 표현은 이스라엘의 신앙의 역사 중에서 가장 오래된 찬양과 감사의 내용이다(탈출 34,5-7).

이집트탈출 이후에 광야 생활을 통해서 만나와 메추라기(5절), 가나안 정복으로 땅을 상속재산으로 주신 것(6절), 율법을 주신 것(7-8절), 이집트탈출과 함께 바빌론 포로에서 해방시켜주시는 하느님(9절)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하느님의 구원의 역사를 바라보며, 하느님을 의지하고 하느님을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고 있다.

▶ 시편 112 의인의 행복

주님을 경외하는 것이 복의 근원이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의인에게 임할 복을 이야기하던 시인은 마지막에서 악인의 비참한 최후를 노래하면서 시를 마무리하고 있다.

▶ 시편 113 주님의 이름을 찬양하라

유대인의 전통에서는 시편 113-118편의 여섯 개를 묶어서 명절 때 사용했다. 유월절에는 유월절 식사에 앞서 113편과 114편을, 식사 다음에 115-118편을 낭송했다.

1-4절 : 하느님의 영광, 5-9절 : 하느님의 은총에 대해서 노래.

세 가지 하느님의 모습 ① 하느님은 삶의 위기의 순간에 처한 사람을 돌아보시고, 그들을 회복하시는 분, ② 하느님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시는 분, ③ 하느님은 부족한 것을 채워주시는 분이다(사무엘의 어머니 한나의 기도를 7-8절에서 인용).

▶ 시편 114 “이집트탈출 때의 하느님의 놀라우신 구원의 손길”

많은 역사학자들은 이스라엘 민족의 출발을 이집트탈출 사건으로 보고 있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을 통해서 개인적으로 경험되고 고백되던 구원의 사건은, 이집트탈출이라는 사건을 통해서 한 민족이 경험하는 놀라운 사건이 되었다.

이스라엘 민족은 이 시편을 이집트탈출의 구원을 기억하는 유월절에 불렀다. 이렇게 과거의 구원의 역사를 기억하는 시편을 통해서 오늘 이 시간에 고난과 위기에 처한 우리들도 하느님께서 돌보시고 구원해 주실 것이라는 기대와 희망을 노래하는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실 때에 이미 약속의 땅 가나안을 하느님의 거룩한 집, 하느님의 거룩한 땅으로 성별해 놓으셨으며, 이집트탈출 이후 광야의 역사를 노래하고, 반석에서 샘물이 나오는 사건으로 마무리하고 있다. 광야 생활, 사막에서 물이란 생명과 같은 존재다.

▶ 시편 115 “하느님을 의지하라!” - 참된 하느님을 찬미하라

4-8절 : 인간들이 만든 우상이 얼마나 쓸모없는 존재인지를 노래.

9-11절 : 하느님을 의지하라고 선포.

12-15절 : 하느님을 의지한 사람이 받는 복.

16-18절 : 살아있는 동안 하느님을 찬양해야 한다.

▶ 시편 116 하느님께 감사하라

자기에게 닥쳐왔던 위기의 순간에 하느님을 믿고 의지하며 나아갔고, 그 안에서 자신의 신앙이 더 성숙되어지는 기회로 바꾼다. 초대 교회에서는 부활절에 즐겨 불렀다(8절).

1-11절: 과거 삶의 경험 속에서 자신을 구원해 주신 하느님의 구원

12-19절 : “하느님으로부터 은혜를 입은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하느님께서 주신 모든 은혜에 보답(12절), 모든 백성들 앞에서 구원의 하느님을 증거(13-14절), 자신을 주님의 종이라고 고백(16절), 하느님께 감사하는 삶을 살겠다는 다짐과 의지(17-19절)를 보여주고 있다.

▶ 시편 117 - 자비하신 주님을 찬미 시편중에 가장 짧은 시

▶ 시편 118 구원받은 기쁨의 노래

히브 13,6에서는 6절을 인용하면서 믿는 사람들에게 두려워하지 말 것을 권면하고 있다. 하느님을 찬양하라는 명령 이후에, 왜 하느님이 찬양을 받으셔야 하는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우리의 삶 속에서 힘들고 어려울 때 묵상하면 좋은 구절들로 가득차 있다.

시편 118,22-23은 마르 12,10-11에 인용된다. 신약의 시대에는 예수 그리스도가 모퉁이 돌이 되었는데, ‘건축자의 버린 돌’이었다는 것에 의미를 크게 두고 있다. 하느님께서는 보잘 것 없는 우리의 인생을 크게 쓰시기 위해서 계획해 놓으셨다. 바로 그 계획 속에 나 자신을 맡기기만 하면 된다.

▶ 시편 119 주님의 법

백성들이 하느님의 말씀을 사랑할 것을 권고하는 시로 176절이나 되는 길고 방대한 시다. 이 시는 시편 중에서 만이 아니라 성경 전체를 통털어서 특수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

① 각 연의 첫 글자는 순서대로 히브리어 알파벳의 첫 글자로 시작되고 있다(8절씩 22연). 알파벳을 처음 배우는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한 의도에 의해 쓰여진 것으로, 이스라엘의 어린이들은 글자를 처음 배우는 순간부터 하느님의 말씀과 율법을 접할 수 있도록 의도된 시다. ② 하느님의 율법, 즉 토라가 인간 삶의 기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③ 인간이 완전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어떠한 문제나 위기에 직면하더라도 토라에 순종하는 영역 안에 있어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고 있다.

▶ 시편 120

시편 120-134까지 15편의 시는 [순례의 노래] 라는 표제가 붙어 있다. 근동사람들은 성지순례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을 했다. 일 년에 경건한 유대인들은 세 번 정도 예루살렘을 방문했다. 예루살렘 성 자체가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안식일을 지킨다고 하는 것은 제사를 지키는 게 아니었다. 제사를 드리려면 대사제가 있어야 되고 번제를 드려야 되는데 그건 예루살렘 성전에만 가능했다. 축제 때 가거나 아니면 개인적으로 일 년에 한 두 번 방문한다. 그러니 순례가 더욱 중요할 수 밖에 없었다.

시인이 지금 자기가 메섹과 케다르(5절)에 있다는 것은 하느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둘러 싸여서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는 뜻이다. 모든 인간이 아무리 평화를 이루기 위해서 노력과 정성을 기울인다고 해도 원수들이 자기의 뜻을 이해해 주지 않으면 더 큰 대립과 갈등이 찾아올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말씀을 반대로 생각하면 원수들이 아무리 우리를 괴롭히고 대적한다고 해도 평화를 바라는 마음이 변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 시편 121 “우리를 지키시는 하느님” - 백성의 수호자

병사의 노래라고도 하는데, 유대인들이 바빌론 유배에서 돌아오는 여정 가운데서 그를 지켜주시는 하느님의 은혜를 생각하고 위안과 만족을 얻은 감사의 시다.

“산들을 향하여 내 눈을 드네”(1절). 산은 흔히 도움의 출처가 있는 곳으로 표현된다. 시인은 그 도움을 천지를 지으신 주 하느님께로부터 찾는다.

여덟 절의 짧은 본문에 ‘지킨다’는 말이 6번이나 반복된다. ‘지킨다’는 것은 두 가지 측면을 포함한다. 하느님께서 밤낮으로 보호하시고, 살피시고, 감찰하시기 때문에 사탄의 권세 중에서도 안전함을 뜻한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를 판단하실 하느님이 지켜보고 계신다는 생각을 할 때 우리의 언행을 주의해야 할 것이다.

주님은 ‘오른쪽에 계시다’고 함은 우리 손이 닿기 쉬운 곳에 계시다는 뜻이다. 오른쪽은 영광의 자리요, 축복의 자리요, 존귀와 기쁨을 뜻하고, 보호를 뜻한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 28,20).

▶ 시편 122 거룩한 도성 예루살렘

다윗이 주님의 계약궤를 오벳에돔의 집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길 때에 지은 찬양시(2사무 6,12-19). 예루살렘은 ‘평화의 성읍’이란 뜻이다. 하느님은 온 세상에 평화를 주려고 예루살렘을 택하셨다. 평화는 하느님과의 바른 관계성 속에서 누리는 기쁨과 자유다.

▶ 시편 123 주님은 백성의 희망

멀리 이방에 나가 살던 사람이 예루살렘 성전을 순례하며 부른 노래로 느헤미야 시대 어느 무명의 순례자가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신께 저의 눈을 듭니다”(1절). 기도란 눈을 들어 주를 바라보는 행위다. 주인의 손을 바라보는 종같이, 주인의 손을 바라보는 여종같이, 선처와 자비를 사모하는 절절한 심정이 배어나야 한다.

▶ 시편 124 구원받음을 하느님께 감사하는 노래

공동체가 아슬아슬한 상황가운데 구원을 얻은 직후에 구원을 감사하기 위하여 씌여진 것이다. 초막절 예배를 드리는 공동체들이 구원의 감격을 감사하며 노래하는 것이다.

▶ 시편 125 주님은 당신 백성의 수호자

예루살렘은 천혜의 요세요, 자연의 철옹성이다. 난공불락의 성이다. 예루살렘은 스코프스산, 올리브산, 멸망자의 산, 서쪽 산 등 여러 산들로 둘러싸여 있다. 마치 이 산들은 하느님께서 두 팔을 벌리고 예루살렘을 감싸고 계신 모습이다. 주님을 의지하는 자는 안전하다. 하느님께서 자기 백성들을 두 팔로 감싸고 보호하신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에게 고난, 박해, 궁핍, 질병에서 면제되는 것은 아니다. 하느님의 법에 적응과 동화의 생활, 의인은 약속의 땅에서 이방인과 구별되는 “배타적 생존”을 해야 한다. 하느님은 가나안에 진입하면서 원주민의 “전멸”을 명령하신다.

▶ 시편126 하느님 안에 있는 기쁨과 희망

다시 하느님의 땅으로 돌아 옴에 대한 환희, 감동, 전율을 노래한다(2역대 36,22-23). 하느님은 이스라엘의 해방자이시다.→“주님께서 저들에게 큰일을 하셨구나”(2절). 이스라엘의 고백 → "주님께서 우리에게 큰일을 하셨기에 우리는 기뻐하였네."(3절)

네겝은 이스라엘 남부 광야이다. 여기는 비가 조금 내린다. 그런데 네겝의 시내(와디)들에서 다시 물이 흐른다는 것은 희박한 광경이다.

▶ 시편127 주님 없이 하는 일은 헛되다

온갖 부귀영화를 다 누렸고, 또 큰 업적들을 많이 남겼던 지혜로운 솔로몬 왕이, 자기 인생에서 얻은 지혜를 시로 남긴 것이다. 하느님을 의지하지 않으면 그 삶의 모든 결말이 헛되다. 일을 해나가는데 있어 그 목표는 하느님의 영광이다. 일을 해 나가는 과정 중에도 하느님의 뜻을 따라서 하느님을 기쁘시게 하는 방법으로 일을 해나가야 한다. 하느님을 의지해서 하느님의 도우심을 늘 간구해야 한다. 하느님의 인도하심을 따라가고 하느님과 동행함으로써 하느님의 인도하심과 길을 열어주시는 것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 시편128 의인의 집안에는 평화가 있다

경외란 "하느님을 영화롭게 함"이란 의미를 갖는다. 하느님께서 받으시기에 합당한 영광을 돌려 드리는 자세이다.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는 이스라엘에서 가장 귀한 유실수이다. 올리브 나무의 햇순은 생명공동체의 기쁨과 행복을 말해 준다. 이스라엘의 평화(PAX ISRAEL)로 발전한다.

▶ 시편129 주님은 의로우시다

이스라엘의 역사는 고통으로 시작되었다.이 역사의 시초를 사람의 유년기로 비교한 것은 여러 곳에서 볼 수 있다(호세 2,15; 11,1). 이스라엘의 유년기는 원수에 의해 여러 번 잔인하게 박해를 받았고, 북 왕국 이스라엘이 앗시리아에게 멸망했다. 뿌리가 뽑혀서 말라 죽었다. 남 왕국 유다는 바빌론에게 멸망하여 70년 동안 유배는 하느님께서 그들을 이방인의 손에 넘겨주셨을 뿐이라고 여긴다. 쟁기 비유는 수치를 넘어 고통이 극대화된다. 갑자기 더 이상 상처를 입지 않는 상황이 벌어진다. 의로우신 주님께서 악인의 사슬을 끊으셔서 상황이 반전되고 있다.

▶ 시편130 깊은 구렁 속에서 부르짖나이다 - 개인 탄원시

「죄를 인정한 자가 가지는 희망」에 대하여 잘 보여주고 있다. 전통적으로 장례 혹은 보속행위와 연관된 전례 때 자주 쓰여왔다.

1-4절 : 기도 → 주님께, 『당신』이라는 2인칭 존칭으로 주님을 부름

5-8절: 고백 → 이스라엘에게, 주님을 『그분』이라는 3인칭 대명사로 지칭

살아가면서 누구도 예외일 수 없는 죄의 그늘, 그 깊은 어둠 중에서도 바르게 살아가고자 하는 의지를 절대 포기하지 말아야 할 이유는, 나의 죄스러운 입장을 솔직히 인정할 때 바로 거기에서부터 하느님의 은총은 시작된다는, 희망 때문일 것이다.

▶ 시편131 어린이와 같이 주님을 신뢰하라

순수한 개인의 내적 평안을, 어린아이가 어머니의 사랑과 돌보심을 전적으로 믿고 의지하는 것처럼 하느님을 전폭적으로 믿고 의지한다. 자기가 체험한 믿음의 진리를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말로 끝난다. “이스라엘아, 주님을 고대하여라, 이제부터 영원까지”(3절).

▶ 시편132 다윗 집안에 하신 하느님의 약속

다윗 언약은 “네 아들들이 내 계약을, 그들에게 가르칠 내 법을 지킨다면 그들의 아들들도 길이길이 네 왕좌에 앉으리라”(12절)는 약속이다. 이 언약에 근거하여 이스라엘은 어렵고 위기의 때, 심지어 포로로 끌려갔을 때에라도 희망을 잃지 않았다. 하느님께서 다시 다윗의 자손을 일으키셔서 이스라엘을 영광스럽게 만드실 것이라는 희망이다. 이 희망이 메시야 신앙으로 발전하였다. 그런데 그 중요한 언약은 다름 아닌 다윗 한 사람의 헌신을 통해 이루어졌다. 다윗이 근심했던 일은 하느님의 계약궤 때문이었다. 하느님은 다윗의 이 기특한 마음을 보셨다. 하느님의 머물 집에 열심인 다윗을 위하여 오히려 하느님께서는 다윗의 집을 영원토록 견고하게 하시는 축복을 주셨다.

우리가 하느님을 위해 무슨 대단한 일을 할 수 있겠는가? 하느님은 그 마음을 보신다. 하느님 은혜에 감사하여 어떻게든 갚으려고 애쓰는 마음을 보시고 축복하시는 것이다.

▶ 시편133 생명 공동체의 아름답고 즐거운 모습과 형제간의 우애

형제간의 우애를 향기 나는 기름, 거룩한 기름으로 비유한다. 기름의 의미는 기쁨, 축제를 상징하고, 고대 사회에서 수염은 권위와 힘의 상징이다.

헤르몬의 이슬은 헤르몬 산은 높고 장엄하여, 사시사철 눈이 덮혀 있고 엄청난 이슬이 내린다. 이슬은 식물을 살아 있게 하고, 자라게 하고, 열매 맺게 한다. 시온은 하느님이 계시는 자리이다. 시온은 축복의 원천이며 생명의 축복이 내린다는 것이다.

▶ 시편134 성전의 저녁 기도

어떤 것을 얻었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 없이 이미 주어졌다고 하는 사실을 전제하고 이미 주어질 것이라고 하는, 약속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지금 눈에 보이는 어떤 상황에 관계없이 아주 근원적으로 기쁨과 평화의 상태에 들어가는 것이다.

▶ 시편135 기묘한 일을 하시는 주님을 찬미하라

이스라엘 백성을 비롯해서 하느님께 특별한 사랑을 받은 우리가 할 일은 사랑을 베푸신 하느님을 찬양하는 것이다.

▶ 시편136 파스카 찬미가 - 유다교에서 ‘대(大)할렐’ 이라고 일컬어졌다.

매절마다 한번씩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가 반복되고 있다.

1-3절 : 하느님의 속성

4-9절 : 창조하신 하느님-하늘, 땅, 빛, 해, 달 별, 세상 만물을 창조

10-26절 :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하신 하느님

26절에서 “하늘의 하느님을 찬송하여라.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라고 다시 하느님께 감사드려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 시편137 바빌론 강가에서

바빌론 유배지에서 쓴 시다. 시인은 BC 586년에 있었던 예루살렘의 멸망과 비참한 포로생활, 에돔으로 인한 아픔 등 모든 민족적 비극을 다 경험한 사람이다. 그러나 가장 힘든 고통은 역시 하느님의 침묵이었다.

▶ 시편138 감사시편

시편 전체의 결론으로 다윗의 시모음(138-145편)이 제 5권의 마지막에 포함된다

존귀하신 하느님과 비천한 인간의 대화로 이루어진다.

▶ 시편139 주님은 모든 것을 샅샅이 아시나이다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서 하느님께서 모든 것을 알고 계시고 어디든지 계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가르쳐주는 지혜시다.

▶ 시편140 주님은 나의 피난처

원수의 함정과 음모 때문에 힘들어서 탄식하는 내용. 악인의 음모로 인한 위기에 대해서 구원을 베푸시는 하느님께 자신을 맡긴다.

1-7절 : 그리스도의 모형으로서의 다윗의 고난

8-13절 : 악인의 멸망과 의인의 승리

▶ 시편141 어서 빨리 구하러 오시옵소서

기도의 중요성, 특히 고통을 당하는 사람이 자기의 사정을 하느님께 아뢰는 기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가르쳐준다. 자신의 약점과 죄를 고백하는 참회의 기도로, 자신의 입으로 범한 죄를 기억하고 다시는 이런 잘못을 범하지 않도록 지켜달라고 간구하고 있다. 악에 대해서 스스로의 힘으로 이기려고 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하느님께 도움을 구하고 있다.

▶ 시편142 당신은 나의 피난처 - 다윗이 엔게디 굴에서 사울을 만나는 이야기(1사무 24)

▶ 시편143 환난 중의 기도

1-6절 : 고난 속에서의 간구, 7-12절 : 도움을 바라는 간구

당신 얼굴을 제게서 감추지 마소서(7절), 당신의 뜻 따르도록 저를 가르치소서(10절),

원수들에게서 저를 구하소서, 주님. 당신께 피신합니다(9절)

▶ 시편144 승리와 평화를 위하여

나에게 능력을 주시는 분을 힘입어 나는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습니다(필립 4,13).

1-8절 : 주님의 능력을 찬양, 9-15절 : 새 노래로 찬양

▶ 시편145 하느님의 위대하심을 찬미함

제 5권에서 시편 전체의 결론을 내리기 전에 다윗의 시로 일단 마무리를 짓는다. 영원한 주님의 나라와 통치(13), 왕이신 하느님께서 자기를 바라보며 사랑하는 자들을 보호하심(14-20)을 고백하며 하느님을 찬양한다. 이는 유배에서 회복된 백성이 노래하는 것이다.

▶ 시편146 하느님께 희망을 둔 이들의 행복

시편 146-150편은 시편 전체의 결시로서 하느님의 속성들이 나타나며 그의 성품과 행하시는 일들로 인하여 찬양한다. 천지를 지으신 자는 갇힌 자를 해방하시는 분이시며(146,6-7), 흩어진 백성들을 모으시며 치료하시는 하느님(147,2-9), 해와 달과 별들이 하느님을 찬양하라는 명령(148,3), 그 분의 능하신 행동을 모든 사람이 찬양하라는 명령(150,1-6)들이 포함되어 있다.

▶ 시편150 주님을 찬미하라 - 온 정성을 다해 노래하라. 우리 주님을 너의 몸과 온 마음으로 찬미하라(헤시키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