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임지로 떠 나시는 방 신부님께"

 



무더운 뙤약 빛 없이 다가온 가을 바람을

피조물인 저희가 어쩔수 없이 

결실을 소망하며 받아 들이듯

새 부임지로 떠 나시는 신부님을

가슴 한켠에 묻어 둔채 

또 다른 만남을 위하여 

보내 드려야만 하는 안타까움을  

신부님께선 아시나요..



매 미사 때마다 심금을 울리며 

복음을 비유로 강론 하시던 말씀들 

고요히 귀 기울여 되새김하면 

모든것 제시 해주신 그 길들을  

마음을 열고 귀로 알아 듣고 

가슴으로 받아 들인다면

같은 방향을 항하여 가는 길동무로서

배려와 위로와 격려였음을 

신부님께선 아시나요.. 



넘어지고 부서지는 마음들을

오뚜기처럼 일으키사

다시 고개를 들고 눈을 들어 

주님 사랑을 청빈을 슬기를 보게 하여

겸손의 향기가  온 몸으로 번져 나와 

저희의 작은 허영과 위선을 부끄럽게 함을 

신부님께선 아시나요..





고함을 지르지 않아도 

그 음성에서 나오는 카리스마로 

보는 이로  듣는 이로 하여금 

비수 같고 상날칼 같아서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의 응답을 눈빛을 보내야함을

신부님께선 아시나요.. 



 

어리석고 보잘것 없는 이를 

예절바른 온 몸으로 위로 하시고 

격려 하시고 싸매 주시는 사랑의 말씀으로

머물고 함께 하신 모든 제 단체엔 

알게 모르게 기강이 바로 섬을

신부님께선 아시나요..





모두가 아파하고 힘들어 할때

머리는 차가우면서도

따뜻한 가슴으로 인해 

느낌으로 받아 안고 

마음으로 받아 들인 강론의 말씀에

감동 받은 형제 자매가 

송별식에서 훔치던 눈물의 의미를

신부님께선 아시나요..





세상 가득 힘듬에

등을 토닥이며 고개를 끄덕이며

위로하고 격려해 주지 않아도

처음처럼의 그 모습으로 주님 성심의 삶을 

살아가신다면 저희 양떼들 

그것만으로도 위로를 받고

격려를 받을 것임을 신부님께선 아시나요..





좋은 만남을 주신 주님께

온 맘으로 진실로 감사를 드리며

새 부임지에서도 존경받는사제 

함께 아파하고 함께 기뻐하며

생사고락을 함께하는 

잃은 양 한마리를 찾는 착한 목자

거룩한 사제 되시옵길 기도드리며..

고이 보내 드리는 아픈 맘을

신부님께선 아시나요..





사제 서품하시고 오신 저희 본당 공동체

720일 약2년동안 함께 하셨던

주일학교며 교사회 자모회 청년회

성가대 전례회 홍보위원회 울뜨레아

레지오 꾸리아 평협 사목회 성소 후원회..등등 

잊지 말으시고 가끔 생각나시면 

화살기도를 날려 주세요..





가을 들판에 벼들이 머리를 숙여

수확의 기쁨을 맛볼 무렵엔

범어 성당으로 찾아 가 뵙겠습니다.. ㅋㅋㅋ





"주님 제가 원하는 곳에 저를 두지 말으시고

주님께서 원하는 곳에  저를 있게 하소서"





주님께서 원하시는 곳에서

언제나 주님을 닮아 가는 삶 

영육간에 건강하게 살아가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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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라라님~!

위의 글은 8월29일 범어 성당으로 발령을 받으시고

새 임지로 떠나시는 방신부님을 기억하며..

본당 홈 페이지에 올린 글입니다..^^



갑자기 생각이 나서.. 글라라님 홈에 올립니다..

이쁘게 봐..주세요..ㅎㅎ..

그때는 가슴이 정말 아팠는데요..ㅠㅠ..

모두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신부님..지금도 또한 영원히..



범어 성당 기도로 어우러진 성당..그 거룩한 성당에서..

공동체 모두와 함께 어우러져..

예수님 가신길 걸어 가시는 방신부님이시기에..



"..주님 제가 원하는 곳에 저를 두지 말으시고..

  주님 원하는 곳에 제가 있게 하소서.." 

               ㅡ이냐시오 데 로욜라 성인의 기도처럼ㅡ

주님 원하시는 대로 잘 살아 가시리라 믿기에..

이젠 기도로 대신 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