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의 후반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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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4-06 (수) 21:15 조회:189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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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야히로시,양억관옮김
 '구약성서에 나타난 리더쉽 연구' 의 참고 도서였다 도서관에서 빌려다가 보았는데 책 표지가 단색이어서 인터넷에서 겉표지는 복사해 왔다. 중국의 유명한 영웅들 이야기라서 별 기대를 않고 읽었지만 그런대로 좋은 말들이 많았다. 인생을 늦게 꽃피운 사람들에서는 보통 사람이라면 벌써 지쳐 늘어져버렸을 나이에 오히려 삶을 불태운 사람들 이야기로 춘추전국시대의 중이와 공자, 한나라의 공손홍과 주매신, 위징 등의 이야기가 있었다. 중이는 누구에게나 인생의 전기가 있게 마련이다. 재능을 갈고 닦아 실력을 갖추어 놓은 다음에 때가 오기를 기다렸다가 움직여야 하는 것이다. 위징은 후에 당 태종을 모신 사람으로 인생이란 그 뜻에 있는 것, 공명을 논하여 무엇하리요 人生感意氣 功名誰復論 산뜻하게 삶을 바꾼 사람들로는 이름난 군사(軍師)에서 거부(巨富)로 변신한 범려, 날카로운 책사에서 후덕한 재상이 된 진평, 단지 전투에만 능한 장수에서 지략을 갖춘 장수로 거듭난 여몽 등이다. 범려는 인간의 마음과 시대를 잘 읽었고 자기자신의 마음 또한 잘 알았다. 그것이 바로 진정한 의미의 통찰력이다. 진평은 날카로운 지략으로 유방의 천하재패를 도왔으나, 훗날 승상의 자리에 오르자 일은 모두 각 분야의 전문가에게 맡기고 자신은 그것을 감독하기만 하는 후덕한 재상이 되었다. 그는 승상이란 위로는 천자를 보좌하고, 아래로는 만물이 편안할 수 있게 이끌며, 관리들이 자신의 직분을 다할 수 있도록 감독하고 격려하는 일을 하는 것 이라고 문제에게 말할 수 있는 위인이었다. 좌절을 딛고 일어선 사람들 소진과 장의, 사마천과 사마광 뛰어난 외교술을 펼치는 세객으로 전국시대에 '합종연횡술(合從連橫術)'로 이름을 떨친 소진과 장의 한나라 때의 사마천은 가문의 전통에 따라 역사를 기록으로 남기는 일을 위해 궁형을 자처해 사형을 면하고서 전 130편에 달하는 《사기》를 완성해 오늘날까지도 길이길이 추앙받는 역사가가 되기에 이른다. 송대의 사마광은 개혁을 놓고 왕안석과 대립하다 정치적 좌절을 겪고서 편년체 사서의 백미로 일컬어지는 《자치통감》을 편찬했다. 승부수를 던져 성공한 사람들 진나라의 여불위, 한 고조 유방, 삼국시대의 법정이 바로 그들이다. 늘 도전하며 살아간 사람들 삼국지의 영웅 조조, 동진의 기둥 도간, 불타는 의지로 개혁을 진행시킨 송나라의 왕안석, 양명학을 창시한 왕양명 등은 하나같이 평생 도전 정신을 가지고 노력하며 살아간 사람들이다. 그중에서도 도간의 삶은 땀과 열정으로 가득하다. 도간은 동진의 명장으로 지방에서 채용되어 중앙으로 진출한 관리이다. 그는 다른 사람들의 견제 때문에 좌천당했을 때에도 조금도 기죽지 않고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충실하면서 미래의 길을 열어갔다. 공명을 멀리한 사람들 왕희지, 자연으로 돌아가 귀거래사와 같은 명시를 남긴 도연명, 검소한 생활을 하며 후학 양성에 힘쓴 여신오 등은 바쁘게 살아온 현대인에게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는 것을 일깨워준다. 가난은 부끄러워할 일이 아니다. 정작 부끄러운 일은 가난하면서도 뜻이 없음이다. 지위가 낮다 하여 자신을 비하해서는 안 된다. 지위가 낮으면서 아무 능력이 없음을 오히려 미워해야 한다. 또한 늙음을 한탄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아무 목적 없이 늙어감을 한탄해야 한다. 죽음이 찾아온다고 슬퍼해서는 안 된다. 죽어서 자신의 이름이 잊혀짐을 슬퍼할 일이다. - 본문 중에서(p.2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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