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 소화 데레사의 삶과 사랑

어디선가 책소개를 보고서는 사 보아야지 하는 생각을 하고도 두어 달이 흘러서야 책을 샀다.
무엇이 그리 바쁜지...
느긋하게 바오로 딸 서원에 가서 책을 사던 것도 꽤 오래된 것 같다. 
인터넷으로 책을 주문하게 되면서부터 서점에 들리는 회수도 줄고.... 
서점에서 할인이 안된다는 것도 그런 즐거움을 빼앗아 가는데 일조를 했다.

성당일로 서점에 들렀다가 CD 한장과 이책을 사고는 종종 걸음을 했다.


책을 읽기 시작하고는  처음엔 진도가 나가지 않더니...
어느새 그녀의 삶에 푹 빠져 있는 나를 발견했다.

장미비, 스물넷의 약속은 데레사 성녀의 스물네 해 동안의 삶을 직접 독자에게 들려주는 형식으로 
어린시절과 수도생활, 영성의 성장과정 등을 자상하게 전해주고 있다.

'내가 천국에 가게 되면 장미비를 뿌리겠습니다' 라고 한 그녀의 말을 제목으로 
그렇게 고집스럽던 그녀를 일순간에 바꾸어 준 기적(?)하며, 
'작은 길'의 영성, 
절대적이라 할 수 있는 하느님 사랑,
비범하고 높은 영성이 아니라  나약한 우리들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모습과 내면의 갈등,
영혼구원에 대한 열정,....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고 또 많은 것을 결심하게 하는 글이었다. 


'작은 길' 위에서는 사람이 땅바닥에서 바늘을 주워 올리든 황금성전을 짓든 중요하지 않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거창한 행동을 보지 않고 그 안에 들어 있는 사랑만을 보신다. 
그러므로 나는 내 인생의 좌우명을 이렇게 정했다. 오로지 사랑만이 중요하다.    ---본문 중에서---


우리의 삶에서 아무리 작은 일이라 하더라도 우리가 알고  있는 이상으로  하느님께서 조정하신다.   --본문중에서--

나는 사랑을 증명하기 위해 꽃을 뿌리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을 알지 못합니다. 
다시 말해 어떤 희생도 놓치고 싶지 않기 때문에 
아무리 작은 말이나 행동 그리고 한번의 눈길 마저도 무의미 하지 않습니다. 
모든 것을 사랑으로 행하려 합니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