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식시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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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12-10 (수) 12:28 조회:19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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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고 디폰테 지음
 베텔스만 북클럽에서 책소개만 보고 산 책이었는데 코미디 같은 작품이었지만 뭔가가 있는 글이었다. 우고 디폰테의 자전적 이야기 형식으로 쓰여져 있었는데 어머니의 자살을 지켜볼수 밖에 없었던 어린시절에서 아버지와 형의 구박으로 고생하다 집을 나와 아내를 만나고 딸을 남기고 죽은 아내.... 우여곡절 끝에 어쩔 수 없이 맡게된 시식시종직과 그의 파란만장한 삶.... 한 인간의 삶치고는 너무하다 싶을 만큼 고통의 연속이었지만 그는 하느님의 끈을 놓지 않고 있었다. 그의 삶이 선하기만 한 것도 아니고 때로는 삶을 위해 다른 사람을 죽이기까지 하지만 그의 내면 깊숙히 자리한 하느님 매일 두번씩 어김없이 죽음의 문턱을 오가는 상황에서도 그는 하느님의 은총을 생각하고 하느님께서 자신의 기도를 들어주셨다고 생각할 수 있는.... 그리고 자신이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죽었다고 느껴질 때 그는 하느님을 욕하고 지금까지 했던 모든 기도를 취소하고 싶었지만 그분께서 복수하실까봐 겁이나 흐느끼며 용서를 빌고 딸을 지켜달라고 기도드리는.... 이렇게 삶과 함께 있는 신앙은 우리들과는 다른 중세 가톨릭 국가의 특징일까? 아니면 엄마의 교육 때문일까? 지은이의 내면에 흐르는 신앙 때문이겠지 하면서도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다. 보통사람 같으면 포기하고 말 상황에서도 그는 포기하지 않았고 하느님께 기도하고 희망을 잃지 않았다는 점이 한 코미디 소설을 읽는 것과는 다른 무엇을 남겨 준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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