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시고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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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7-22 (목) 06:35 조회:18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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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창인
 그이의 연구실에서 무심코 읽기 시작한 책을 놓을 수가 없어 집에 들고 왔다 열대야의 무더위를 탓하며 내쳐 읽으면서 아픈 허리를 뒤틀어 가며 마지막 장을 넘기니 밤 한시였다. 백혈병을 앓는 열살 아들과 아버지의 이야기다. 민물고기 가시고기처럼 엄마는 떠나버리고 죽을 힘을 다해 자식을 지켜가는 아버지... 그리고 마지막에는 자신의 죽음마져도.... 너무 비극적으로 끝나는 이야기다. 하지만 한장 한장을 읽으며 자세한 묘사와 감정의 표현이 가슴을 저리게 하는 열살 꼬마의 너무나 어른 스러운 일기형식의 글과 제3자의 입장에서 본 글이 교대로 나오는데 이런 표현도 호감이 갔다. 너무나 무책임한 엄마를 보며 참으로 무책임했던 나의 아버지를 연상했다. 아픈 한 아들을 돌보느라 생을 마감한 가시고기 아빠를 보면서 우리 6남매를 돌보고 떳떳하게 키워주신 엄마를 생각하고 엄마의 강함과 건강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를.... 구구절절 애틋한 사랑을 표현하지는 않으셨지만 소설로도 모자랄 우리엄마의 일생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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