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 8,27-9,29

예수와 제자들의 관계

중요성 :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

갈릴래아

↓ 8,22-26 소경을 고침(베싸이다)

↓ 8, 27-30 베드로의 그리스도 고백⇒ 분수령 → 침묵명령

↓ 8,31 Ⅰ수난예고 - 몰이해 -제자의 길

↓ 9,30-31 Ⅱ수난예고 - 몰이해 -제자의 길 소경의 상태 강조

↓ 10,32 Ⅲ수난예고 - 몰이해 -제자의 길

↓ 10,46-52 소경을 고침

예루살렘 11,1- 예루살렘 입성

■ 마르 8,27-30 베드로가 예수님을 그리스도라고 고백하다 (마태 16,13-20 ; 루카 9,18-21)

* 예루살렘으로 향하는 여행 이야기는 예수는 누구신가 하는 그리스도론적 물음과 그분을 따르는 제자됨의 길은 어떠해야 하는가 하는 물음으로 집약된다.

* 베드로의 그리스도 고백 이 왜 중요한가? - “스승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30절)

처음으로 사람에 의해 호칭이 붙여짐(1,1 에 붙여진 호칭)

수난예고의 계기(예루살렘 으로 가는 길 → 3번 수난예고)

*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29절).

오늘의 그리스도인들에게도 핵심적인 물음이 된다. 나(우리)에게 예수는 누구신가?

* 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함구령을 내리시는 것일까? 그리스도에 대한 그들의 이해가 충분치 않기 때문이다. 올바로 알아야 그분을 제대로 선포할 수 있다.

■ 마르 8,31-33 수난과 부활을 처음으로 예고하시다 (마태 16,21-23 ; 루카 9,22)

* 갈릴래아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어지는 길 위에서 제자교육이 시작된다(31절).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사실’에서 그것이 지닌 ‘의미’로 초점이 바뀐다.

* 베드로는 그가 고백했던 ‘그리스도’ 칭호와 예수님의 운명 예고는 도저히 연결시킬 수가 없다.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33b절). 베드로를 향한 호된 꾸지람은 ‘하느님의 일’이 무엇일까 생각하게 만든다. 제자됨의 길을 방해하는 모든 것은 사탄의 짓이다. ‘사탄’은 히브리 말로 ‘반대자’를 뜻한다.

* 베드로의 무지와 예수님의 역논증

■ 마르 8,34-9,1 예수님을 어떻게 따라야 하는가 (마태 16,24-28 ; 루카 9,23-27)

* 십자가는 강요가 아닌 자발적인 선택

예수님께서 ‘너는 네가 원하든 원치 않든 고난을 겪어야만 한다’고 하시지 않으시고,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고 하신다.

* “따라라”는 말은 예수와 함께 가는 길이 위험할 수 있지만 그 길은 생명을 주기에 동참하라는 뜻이다. 현재 진행형을 사용하여 지금 그리고 계속 따르라고 요구한다. 결국 예수님의 제자는 그분을 그리스도로 고백하기보다 그분을 끝까지 따르는데 있다.

■ 마르 9,2-10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변모하시다 (마태 17,1-9 ; 루카 9,28-36)

* 영광스러운 변모 사건은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부활의 전망 안에서 의미를 갖는다. 예수님의 변모는 종말에 완전히 드러날 예수님의 정체를 일시적으로 보여주며 부활의 영광을 드러낸다.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7절). 예수님의 세례 때 들려오던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들이심을 다시한번 상기시킨다.

* 제자들에 대한 마지막 함구령 -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 부활 사건을 겪고 난 다음에야 비로소 예수의 신원과 변모 이야기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 마르 9,11-13 엘리야의 재림 (마태 17,10-13)

* 초창기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을 종말의 인물로 받들었지만, 유다인들은 종말이 도래하기 전 엘리야가 재림한다고 성서(말라 3,23~24; 집회 48,10~11) 말씀을 인용하여 엘리야가 아직 재림하니 않았으니 예수가 종말의 인물일 수 없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엘리야가 이미 왔으나 사람들이 그(세례자 요한)를 제멋대로 다루었다고 말씀하신다.

* 예수님과 세례자 요한은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세례자 요한의 운명은 그리스도의 운명을 예고한다. 예수를 따르는 그리스도인도 하느님의 구원계획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파스카의 길을 통과해야한다.

■ 마르 9,14-29 어떤 아이에게서 더러운 영을 내쫓으시다 (마태 17,14-20 ; 루카 9,37-43)

* 치유사화를 중심으로 하여 믿음의 중요성과 제자교육의 주제가 다루어진다.

* 제자들이 소년을 치유하는 데 실패한 이유는 “기도가 아니면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나가게 할 수가 없다.”(29절) 기도는 믿음의 증거이다. 결국 믿음이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말이다. 알아보고 알아듣고 믿고 맡길 때 하느님의 사랑과 권능이 소통된다.

* 영이 들린 아들을 가진 아버지의 믿음을 중심으로 소년의 치유과정이 상세히 묘사된다. 처음 사람들이 아이를 데리고 왔을 때 그들에게 예수님께서 아이를 치유하시리라는 희망은 별로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아이 아버지의 믿음이 점점 발전한다.

* 믿음의 유무를 어떻게 알 수 있는가? 관건은 기도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아 믿기 어려운 처지에서, 그는 아들의 치유와 함께 예수께서 그 일을 하실 수 있다고 믿지 못하는 자신을 도와달라고 간청한다. 그는 자기의 불신앙과 나약함을 깨닫고 인정하며 예수님께 도움을 요청한다. 이렇게 자신을 여는 것이 기도다. 여기서 치유된 당사자의 믿음은 전혀 거론되지 않는다. 병자를 깊이 사랑하여 한몸처럼 느끼는(9,22의 저희를) 누군가의 부족한 믿음을 통해서도 치유가 일어날 수 있다고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