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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1강의 : 사도 바울로
제 11강의 : 사도 바울로 (1) 도입 전승에 의하면 성 바울로의 순교지는 로마의 트레폰타네라고 한다 트레폰타네성당의 이름도 성바울로의 목이 세 번 튀었다는 전설에서 유래된 것이다. 겉옷을 벗기운체 로마 병정들에게 끌려온 바울로는 그 마지막 순간에 과연 무엇을 생각했을까?바울로의 마지막 순간에 남아 있었던 것은 어떤 것이었을까? 자신의 회심, 곤경, 바르나바와 베드로와의 언쟁, 실망과 고독의 순간, 사막에서의 14년, 공동체에서 거절 당했던 슬픔…? 아니면 열정적인 활동, 인상적인 서간, 기뻤던 삶의 순간을 떠올렸을까? 사람은 죽음 앞에서 가장 진실한, 과장이나 숨김이 없는 순간을 맞는다고 하는데 그는 어떤 것을 가장 참되고 가치있는 것이라고 생각했을까? 바울로 사도 곁으로 가까이 다가가자. 그의 입을 통해서 그의 생애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그리고 나의 체험과 연관시켜 보도록하자. 이렇게 할 때 우리 각자에 대한 하느님의 계획을 알게 되는 좋은 기회가 되어 줄 것이다. 바울로의 고백에 깊이 귀기울일며 나의 삶을 있는 그대로 보아 나갈 때 우리는 분명히 나에게 대한 하느님의 자비로운 계획을 발견할 것이다. 바울로의 고백은 회심의 긴 과정이 담겨진 한편의 역사가 될 것이다. 1. 다마스커스 길에서 갈라1,13-24 바울로가 사도가 된 경위 필립 3,4 - 9 진정한 구원의 길 1디모 1, 12 - 16 자문해 보자 나는 언제 회심했는가? 내생애 중에 원천이라고 할 수 있는 회심의 때가 있었는가?시간적으로 언제라고는 말할 수는 없겠으나 하느님의 신비를 새롭게 깨닫게 해주는 변화의 순간들이 있었을 것이다. 만일 한 번도 이러한 변화의 느낌을 가져보지 못했다면 우리는 아직도 그리스도의 길이 새로움이 무엇인지, 하느님께 귀의 해야 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있는 것이다. 주여, 나의 길을 알게 해주십시오. "과거의 길을 다시 보고 표지의 막대기를 세우라"던 예레미야 예언자처럼 나도 내 과거에 경계의 표지를 세우도록 해주십시오. 주여, 제가 지나가야 할 빛과 어둠, 또 겨우 견뎌내는 시련의 순간들이 바로 저에 대한 당신 계획의 때임을 제가 알아들을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주여, 그 계획의 길에 제가 어디쯤 서 있고, 또 당도할 곳이 어디인가를 알게 해주십시오. 우리 주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비나이다. 아멘. 2. 예수를 아는 것 사도 9장 사울의 개종 사도 22장, 사도 26장 12-18 바울로에게 몇가지 질문을 해보자 - 다마스커스에서 주님은 당신을 무엇으로부터 구해 주셨습니까? 하느님의 말씀에 붙잡혔을 때 당신은 어떤 신분이었습니까? - 생애의 뿌리가 되는 이 사건은 당신을 어떤 방향으로 나가게 했습니까? -당신의 건너뜀은 어떻게 이루어졌습니까? 죽음에서 생명으로,어둠에서 빛으로,하느님을 모르던 상태에서 아는 상태로,이 빠스카가 당신 안에서 어떻게 이루어 졌습니까? 자문해 보자 - 네가 살아오면서 나의 태도를 180도로 바꾼 적이 있는가? 언제 그러했으며 무엇 때문이었는가? - 나의 내면에서도 바울로와 유사한 체험, 아니면 다른 어떤 체험을 한 적이 있는가? - 나를 오늘의 모습으로 존재하게 해 주시는, 모든 것을 미리 해주시는 하느님의 활동을 내 안에서 알아내기 위해 어떻게 해야할까? - 바울로에게 계시와 자비의 표지로서 나타나신 예수는 나에게도 내가 누구이고, 어떻게 살아왔고, 왜 부르심을 받았는가를 알게 해주고 계신가? - 나에 대한 하느님의 계획에 장애가 될 요소가 내 안에 있지 않은가? 이 질문을 할 때에 이기심, 자신을 정당화시키려는 마음으로 한다면 하느님의 시선을 통해서 나의 역사를 깊게 올바르게 보는 것이 아니라 피상적이 되어 버릴 것이다. 그 대신 자신의 비천함을 인정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자문해보자. 우리의 내면 아주 깊은 곳에서 활동하고 계신 하느님을 볼 수 있고, 하느님 작업에 대한 바울로의 반감도 함께 발견할 것이다. 1디모 1,15 이하 "나는 죄인들 중에서 가장 큰 죄인입니다. 그런데도 하느님께서는 이와 같은 나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그리스도 예)수께서는 앞으로 당신을 믿고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는 사람들에게 나를 본보기로 보여 주시려고 먼저 나에게 한량없는 관용을 베푸신 것입니다. 인간의 근본적인 죄, 모든 죄의 뿌리는 하느님을 하느님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우리가 그분의 선물, 그분의 사랑의 열매인 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이것은 인간의 내면에 깊이 숨어 있는 악마적인 요소에서 나오는 것으로 하느님께 끊임없이 대항하려 든다. 바울로에게서 이 요소는 선한 것을 가지고 있다는 자만심으로 나타났다. 바울로는 이것 때문에 자신에게 주시려는 하느님의 선을 거부하는 자세로 살아왔었다. 우리모두의 내면에도 하느님을 하느님으로 인정하지 못하는 요소가 들어 있다. 3. 인간 바울로의 어둠 -- 회심과 낙담 바울로는 다마스커스의 체험 이후 13-14년이 지나간 후서간을 쓰기 시작한다. 체험한 그리스도의 신비를 충분히 여과시킨 성숙의 경지에 이른 때였다. 그 10년 동안이야말로 근본적인 회심이 요구하는 고통을 깊여야 하는 때요, 열렬한 사도로서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이 닦여지는 때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사도 9,19-31 갈라 1,15-2,1 자문해 보자 - 우리의 열정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활동을 할 때에 완전히 몰두해버리도록 자신을 사로잡아버리므로 집착이 생길 위험이 있는 것이다. - 바울로가 두 번째로 맞은 회심의 때가 나에게는 언제 있었는가? - 우리의 삶의 첫째 회심의 표지인 세례성사를 받고 신자가 되어 가정에서, 본당에서 안정된 가운데 살아온 우리는 틀림없이 어떤 계기를 맞게 된다. 그 때 우리는 흔히 애착에 빠져 있기 쉬우므로 상처를 받게 되고 회심했다고 믿었던 것에 대한 시련을 받게 된다. - 주님께서 두 번째 회심으로 불러준 때가 언제이든 상관없이 우리 열정의 질은 어떤가? 참된 열정은 내적 자유를 누리면서 자신 을 완전히 쏟도록 해준다. 어떤 거부가 있거나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이것이 나의 개인적인 문제가 되어 좌절이나 불안, 더 나아가 단념이나 체념의 동기가 되어서는 안된다. 하느님의 활동임을 드러내는 사건을 살아가야 하는 우리는 그 일 안에 자신을 완전히 몰두시킨 것 때문에 고통을 당하게 된다. 그러나 섭리는 바로 거기서 우리를 기다리고 계시며 이러한 몰두에 대해 책망하지 않는다. 우리는 아무 상처도 입지 않은 사람이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자비로운 계획에 눈을 떠야 할 사람이다. 자비의 길이 바울로에게 주어졌듯이 우리에게도 주어질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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