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 생활

인간은 혼자서 인격완성이나 하느님께 갈 수 없다.
다른 사람을 통해서 - 이웃은 내모습의 거울이다 - 하느님께로 갈 수 있다. 
인간에게는 공존의 성소가 주어져 있다. 각자가 만나는 이웃에게서 서로의 체험을 나누어야 한다. 
신학적으로 볼 때 공동체의 뿌리는 삼위일체의 신비에 근거를 두고 있다. 
내가 만난 하느님, 내가 체험한 하느님이 전부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어떻게 하느님을 만나고 체험하는지를 귀담아 들어야 한다.

나눔이 중요하다. 
사랑을 이야기 하면서 나눔을 뺄 수 없듯이 가난을 말하면서도 나눔은 필수적이다. 
가난은 자기분수에 맞게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나누는 것이 진정한 가난이다. 
물질적인 가난이 영적인 가난을 가져오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사람마다 그리스도를 만나는 모습은 각기 다르다. 
각자가 함께 만날 때 완전한 그리스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공동체의 중심은 그리스도이다.
공동체의 삶은 하느님을 이웃 안에서 사랑하고 이웃 안에서 하느님을 사랑하는 모습이다. 
공동체의 삶은 각자 개인이 하느님 안에서 이웃 형제들과 함께 덕에 이르는 구체적인 공동체의 삶이다. 
공동체의 삶은 함께 한 마음 한목소리로 하느님을 찬미하는 모습이다.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에서 진정한 친구(이웃)은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을 말한다. 
공동체의 삶은 희생과 봉사, 사랑을 실천하는 모습이다. 
덕에가장 중요한 모습은 겸손이다(신망애 3덕을 제외한)
인간은 각자의 위치와 역할이 있다. 각자의 역할 속에서 겸손이 존재하는 것이다.

사랑은 계속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그 사랑은 퇴보하고 있는 것이다.
사랑은 배를 저어 강을 거슬러 올라 가는 것과 같기 때문에 멈추면 거꾸로 흘러내리게 된다.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기초적인 자격을 갖추어야 한다. 
자격을 갖추지 못하면 함께 하는 사람에게 피해를 주게 된다.
1. 내가 공동체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생각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언제나 내 옆에 누가(그리스도)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살아야 한다. 
   공존의 의식을 갖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죄, 잘못에서 이탈하게 한다.
2. 신뢰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신앙안에서)
3. 공동체가 토론하고 결정한 후에는 수용을 해야 한다
4. 사생활은 존중 되어야 한다. 
   공동체에는 룰이 있게 마련이다. 이를 벗어난 사생활은 잘못이다.
   공과 사를 구분하여야 하고 기본은 지켜야 한다. 
   공동체를 위해서는 개인은 죽어야 한다.
5. 비난과 비평은 암적 존재로 일치를 갈라 놓는다. 
   일치(각자의 것이 있고 함께)와 획일화(내것과 네것이 없다)는 다르다.
   다양성 안에서 함께 한 신앙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것이 일치이다. 

공동체 삶은 각자가 받은 달란트를 통해서 공동체에 봉사하고 그것을 주신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는 것이다. 
각자에게는 주어진 영역이 있다.
자신의 영역을 벗어나 더 큰일을 하기 위해 자신의 영역의 일을 소홀히 하는 것은 잘못이다.

공동체의 삶은 그리스도를 중심, 진리 중심이어야 한다. 
인간 중심, 감상적으로 되면 깨어지게 마련이다. 
다른 사람이 하는 일을 존중해야 한다. 
이기주의는 공동체의 일치에 나쁜 영향을 준다. 
‘내’가 있는 곳에는 그리스도께서 존재할 수 없다. 

공동체 생활에서 중요한 것은 질서 존중이다. 
함께 공존함에 대한 인식을 올바르게 하는 공동체 의식이 필요하다.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공동체의 삶은 하느님 안에서 한마음 한뜻이되는데 있다. 인간적인 눈으로 보다 신앙의 눈으로 보고 신앙 안에서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상대를 내식으로 보아서는 안된다.

“형제를 만나거든 하느님께 감사할 것이 없는가를 생각하라”   --아우구스티노 성인-- 
 
                                                               2003년 9월 24일